지난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K어벤져스 태동 배경에 캡틴 아메리카가 있었다.
<퍼스트 K어벤져>☞제1화 캡틴에게 아들이 있었다.
성장한 캡틴 막내아들은 시대 요구에 부응하며 열공K어벤져스 일원이 됐다.
<퍼스트 K어벤져>☞제2화 김건희가 쥴리? 그것은 바로 리얼리티 스톤!
지금 우리는 캡틴 금쪽이를 찾고자 열공 K어벤저스 구성원들을 검증하는 과정에 있다.
<퍼스트 K어벤져>☞제3화 채영민과 김두원 누가 캡틴 아들일까?
지난 시간에는 채영민과 김두원을 살펴봤고, 계속해서 그다음으로 입사한 이들을 살펴본다.
2020년 11월 초 <경향신문>에서 정직 처분을 받은 기자, 강신구가 있었다.
탐사보도 30년 경력 강 기자는 열린공감 TV에 취재연대 기자로 들어왔다.
그는 ‘스모킹 건’을 들고 다니는 청담동 총잡이로 이름을 날린다.
강신구 인기 상승에 <열린공감TV>로 후원금이 쇄도하기 시작한다.
매달 2~3억 원 정도 후원금이 안정적으로 들어오자 ‘자비스(자력 비즈니스)’ 시스템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열린공감TV가 급성장 가도를 달리자 대표 정청수는 강신구를 붙잡아야 했다.
“강 기자, 빨리 경향신문 그만두고 (여기서) 좀 책임 있는 역할을 맡아달라”
강신구는 단호하게 “경향신문에서 내 발로 스스로 나올 수는 없다”라고 답했다.
열린공감TV 감독인 채영민 당시 기억으로는 정청수와 자기 지분 15%를 각각 강신구에게 주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세 명이 1/3씩 주식을 나눠 갖고 시민을 위한 언론 제작에 공동으로 책임지자는 뜻이었다. 하지만 강신구는 <경향신문> 소속으로 주식을 받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했다.
3월 9일 대선이 끝나고 모두 모였을 때 정청수 대표는 다시 강 기자에게 물었다. 총 5번째 제안이었다.
대선 한 달 후인 4월 5일 강신구는 <경향신문>에서 해고 통지를 받았다. 그러면서 강신구 기자는 열린공감TV에 정식으로 입사한다.
당시 K 열공 어벤져스가 헤쳐나가야 할 난관들이 산적해 있었다.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부부 등이 제기한 고소·고발이 10건 남짓이었다.
채영민은 몇년 동안 감옥에 갈 것을 이미 각오했다. 강신구도 시민을 위한 편파 방송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동지라고 믿었던 정청수 대표가 변하기 시작했다.
검찰수사를 앞두고 시민포털을 이유로 미국으로 떠난 것이다.
이때만해도 K어벤져스 기자들은 정 대표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정청수는 매사 솔직했다. 추한 과거마저 기자들에게 모두 공개할 정도였다.
하지만 미국 현지로부터 불법모금 관련 제보들이 쏟아지면서, 열공 K어벤져스는 정청수 실체를 알게 된다.
채영민이 문뜩 예전 일이 떠올라 어벤져스 기자들에게 물었다.
“지난 대선 직후에 (정청수 대표가) 미국으로 도망가겠다고 했던 이유가, 자기가 과거에 미성년 성폭력을 한 전과가 있다고 했던 거 기억나요?”
강신구도 들었다고 맞장구쳤다.
곧바로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채영민은 방송에서 정청수 성폭력 전과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저기서 (정청수) 거짓말을 몇 개 짚어드릴게요. 그것은 저희가 주장이니 추정이니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을 것이 저희가 증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씀드립니다. 일단, (정청수) 성추행 전과가 있다는 것은 본인이 저희에게 여러번 이야기했었는데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그런 전과 없습니다."
☞(2022년 8월 7일 취재 후 정천수 육성 파일 “불법체류냐 멕시코냐 망명신청하면 최대 5년” 1시간 20분경)
그렇다. 정천수는 성폭력 전과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정청수 대표가 미성년 성폭력 전과로 자신을 포장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바로 열공K어벤져스 기자들을 방심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열공 K어벤져스는 정청수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열공 K어벤져스는 자비스 시스템을 가동했다.
“자비스, 내부 해결 방안 시뮬레이션을 해보자. 다양한 대화 각도에서 분광 분해 입자 팩터링의 고유값을 계산해 줘.”
자비스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소프트 랜딩(SOFT LANDING) 날짜값 계산을 해보니 0으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열린공감TV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정청수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정청수는 열린공감TV 대주주(51%)다.
열린공감TV는 영리 추구를 위한 주식회사다. 세계 대다수 회사가 주식회사 형태이기도 하다.
주식회사 최고 의결기구는 주주총회다. 주주총회에서 주식이 많은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다. 물론 이사회가 있지만 이사들도 대주주가 선임하거나 해임할 수가 있다.
그래서 이사들이 대주주를 끌어내리기도 쉽지 않다.
물론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성공한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바로 인피니티 스톤을 추적한 30년 법조기자 김만배다.
한국 사회를 뜨겁게 했던 대장동 사업이 있었다. 이 사업은 원래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가 설계를 했다.
사업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은 자금 확보와 토지작업이다.
동네를 다니며 막걸리도 먹고 계약금도 걸어야 한다. 또한 그렇게 땅에 박을 돈을 1000억 이상 끌어와야 한다.
이런 일들은 모두 남욱 변호사가 했다. 동네를 두 발로 직접 뛰어다녔고, 2009년 부산 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을 영입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이 사업 지분 두 축은 남욱(45프로)과 정영학(약 33프로)였다.
하지만 뒤늦게 2011년경에 등장한 김만배 기자가 3년 만에 지분 49프로를 먹어버렸다.
김만배가 주식회사 화천대유 대주주가 된 것이다.
이 배경에는 김만배 검찰 인맥, 파워스톤이 있었다.
이처럼 파워스톤을 활용하더라도 빈 손에서 대주주가 되는 데는 3년이 걸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강신구는 영수 형도 없거니와 동훈 동생은 강신구를 그다지 썩 좋아하지 않는 듯했다.
무엇보다 정청수 불법 모금 사태는 촌각을 다투는 일이었다.
더 이상 미국 교포 사회에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면 정청수 대주주 지위를 바로 박탈해야 한다.
그런데 강신구는 대통령 부부만이 아니라 대주주를 끌어내릴 스모킹 건이 있었다. 바로 이 대목에서 그가 캡틴 아들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깊어진다.
그 스모킹 건은 무엇인가. 그가 철면피(Iron Man)를 따라 했다는 것이었다.
이는 아버지 캡틴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이었다. 철면피는 대체 누구인가? 바로 토니 스타크다.
마블 백성이면 누구나 스티브 로저스(캡틴)와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토니스타크는 대출을 끼고 사는 직원들 생계는 고려하지 않고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면이 있었다.
캡틴은 분명 아들에게 지나가는 대화로라도 토니스타크가 얼마나 철면피였는지 들려줬을 것이다.
그것은 이런 내용이다.
토니 스타크 부친은 <스타크 인더스트리> 주식회사 창립자 하워드 스타크다.
<스타크 인더스트리>는 부친 하워드가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 시절, 보잉(B-52), F-16 전투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잠수함 등 무기를 팔아 재벌이 된 회사다.
하워드 스타크가 죽은 뒤, 아들 토니 스타크(대주주)가 상속받아 CEO 자리에 오른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이었다.
토니 스타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신이 개발한 신무기를 발표하고 돌아가던 길에 게릴라군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심장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채로 납치를 당했다.
그때서야 자기가 만든 무기가 오히려 자신을 죽이려 들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곳에서 만든 Mark1 슈트로 탈출에 성공한 토니 스타크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했다.
“우리 병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만든 무기에 오히려 그들이 죽는 걸 봤어요. 그리곤 깨달았죠. 내가 이익만을 추구하는 파괴자가 됐다는 걸... 그래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토니 스타크는 군수사업부 영구해체를 발표했다.
‘무기를 안 만드는 방위사업체’ 선언에 그 이튿날 주가가 56.5% 곤두박질 치자 이사회가 들고 일어섰다.
토니 스타크 경영 참여를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이사들이 제기했다.
토니 스타크는 당시에 이렇게 소리쳤다.
“상관없어. 우리가 대주주니까!”
하지만 이사회는 권리가 있다고 받아쳤다. 대주주가 회사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막강한 대표이사(CEO)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이사들이라는 주제를 담은 이야기가 <아이언맨(2008)>이다.
강신구는 분명 어릴 적부터 부친 캡틴에게 이 이야기를 접했을 것이다.
그래서 강신구는 본능적으로 이사회 중요성을 알았다.
<열린공감TV>법인에는 이사가 총 4명이었다. 정청수와 채영민 외에 강신구 기자와 후배 기자가 쌍방 추천으로 이사진에 들어간 상태였다.
정청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힘을 뭉칠 수 있다.
통상 이사회 결의는 ‘이사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이사 과반수’로 하기 때문에 이제 이사회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이사회를 장악했기 때문에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를 해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대표이사를 해임하더라도 여전히 정청수는 대주주(51%)였다.
강신구 기자는 신주 발행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정청수 대표는 5차례나 강신구에게 주식을 주겠다고 약속한 바가 있었다.
강신구는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따져 물었다.
“정청수 대표가 저를 처음에 영입할 때 뭐라고 했습니까? 내가 가진 주식 51%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강기자가 들어오면 다 공평히 나눠서 1/3씩 우리는 이걸로 배당할 생각도 없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서 채영민 피디에게 강신구에게 주식을 주기로 한 제안을 철회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런데 강신구 말에서 드러나듯이, 정청수는 이미 '철회'를 한 상태였다.
“말씀을 드릴게요. 제가 다섯 번이나 말씀드릴 때 정확한 답을 안 주셨어요.”
강신구는 정청수 철회 카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는 열공 K어벤져스에게는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다.
<열린공감TV>는 자비스가 구현한 ‘홀로그램 프롬프트’ 기술이 있다. 홀로그램 프롬프트는 과거 기억도 현실로 보여줄 수 있었다.
당시 다섯 번에 걸친 상황들을 홀로그램 프롬프트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다.
강신구는 그 장면을 보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 제가 번번이 거절했다고 했는데, 잘 생각해 보시면 ......(중략)...,제가 이야기를 했던 것은 그 당시에는 주식을 안 받겠다고 이야기를 안 했어요. 뭐라고 이야기했냐면 ..... "
☞<시민언론 더탐사>7월 17일 취재 후. 이사회 증자 결의... 시민언론으로 한 발 더! (1시간 17분경)
열공K어벤져스 기자들도 강신구 주장이 맞다며 힘을 보탠다. 또한 약속 이행 차원에서라도 신주발행은 설득력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처럼 주식을 신규 발행하여 1/3을 강신구에게 주면 정청수를 대주주 지위에서 끌어내릴 수 있다.
이 소설이 여기까지였다면 우리는 강신구를 캡틴 아들이라고 단정 지어도 좋았을 것이다.
이 이야기가 바로 끝날 수 없는 까닭이 있다.
열공K어벤저스들에게 ‘이사회 개최권한’이라는 실행 버튼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에 누군가 가서 정청수를 만나서 ‘이사회 위임권한’ 언급이 나올 때 겸사겸사 녹음이 되어 있으면 좋을 것이다.
열공 K어벤져스는 박태용 기자를 잠입시키기로 결정한다. 박기자는 이처럼 후반에 무섭게 치고 올라온 캡틴 아들 후보다.
채영민- 처음에 정청수 씨가 LA에 도착했을 때부터 교민분들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어요....(중략)... 그런 이야기를 계속 들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좀 잠입을 시키기 위해서는 RTV 핑계를 대서..
☞(2022년 8월 7일 취재 후 정천수 육성 파일 “불법체류냐 멕시코냐 망명신청하면 최대 5년” 1시간 35분 15초경)
박태용 잠입 목표와 장소도 분명했다. 두목과 미국, 바로 캡틴 아메리카!
이제부터 캡틴을 능가하는 박태용 잠입 솜씨를 살펴보자.
(다음 제5화, 마지막 캡틴 아들 후보자, 박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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