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멀티버스 차원에서 K어벤져스 기자들이 태동한 과정을 살펴봤다.

 

 

<퍼스트K어벤져>☞ 제1화. 캡틴에게 아들이 있었다.
<퍼스트K어벤져>☞ 제2화. 김건희가 쥴리? 그것은 바로 리얼리티 스톤!
<퍼스트K어벤져>☞ 제3화. 채영민과 김두원 누가 캡틴 아들일까?

 

<퍼스트K어벤져>☞ 제4화, 윤석열, 김건희를 끌어내릴 스모킹 건을 가진 강신구.
<퍼스트K어벤져>☞제5화. 윤석열, 김건희보다 의혹이 더 많은 사나이.  
<퍼스트K어벤져>☞제6화. 윤석열,김건희 취재에만 몰두한 결과
<퍼스트K어벤져>제7화. 윤석열, 김건희를 저격한 K어벤져스 취재력

 

 

우리는  그 동안 캡틴 아메리카 아들을 찾아 머나먼 여정을 떠나왔다. 

 

지난 시간, 드디어, 그 비밀을 아는 에이션트 원(Won)을 만나게 됐고, 그녀를 통해 열린공감TV 정청수 대표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K어벤져스는 탐사취재를 통해 이 문제 원인을 파악했다. 바로  정청수가  단기기억상실증을 가졌다는 점이었다.

 

K어벤져스 기자들은 윤석열, 김건희 사안을 잠시 제쳐두고 모든 탐사취재역량을 정청수 사안에 쏟아붓는다.  

 

 


 

 

드디어 심도 있는 탐사취재를 통해, 정청수 단기기억상실증을 회복시키기 시작한다. 

 

 

 

 

 

정청수 얼굴 생김새는 모친 쪽을 닮았다고 한다. 하지만 모친과 생김새는 전혀 딴판이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만나기 전 <매직 눈매 교정술>과 <돌려 깎기>를 했다고 털어놨었다.

 

이런 충격적 고백에 정청수는 모친 기억이 어느 정도 남아 있었다. 그에 비해  부친 쪽 기억은 턱없이 부족했다  

 


 

정청수는 K어벤져스 탐사 취재 내용을 접하면서부터 아버지가 구체적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K어벤져스는 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는 정청수 씨 잘하는 것 있잖아요. 목소리 확 깔고 하는 것 하세요. 여기저기 페이스북에서 따와서 짜깁기해서 읽는 것 하세요.”

 

☞ 8월 14일 정천수 82가지 거짓말로 또 모금 시작. 3시 18분 48분경

 

 

그런데 생각해 보니 아버지도 목소리를 깔고 여기저기서 보거나 들었던 것들을 짜깁기해서 멋지게 이야기할 줄 알았다.

 

한쪽 팔이 없는 장애인에 대한 권익 보호 연설이 기억이 났다.

 

 

☞ 스티브 로저스(캡틴아메리카) 명연설  보기

 


 

정청수는 K어벤져스가 더욱 더 탐사를 할수록,  아버지 삶이 다시 자신에게 재현된다는 것을 느꼈다.

 

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이 벌어졌을 때 미국 전역에 전쟁 채권을 팔러 다녔다.

 

 

 

전쟁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 죄책감을 건드리면서 애국심에 호소했다.

 

 

“모두가 해변을 급습하고 탱크를 몰 수는 없지만, 모두 전쟁에 참여할 수는 있지요. 장병들 총에 직접 총알을 넣어 주십시오. 승전을 위한 일입니다. 총알, 붕대, 탱크, 텐트 없이는 이길 수 없습니다. 채권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주십시오. 독일군은 우리를 업신여기지 못할 겁니다.”

 

 

 

채권 판매금을 정부에 갖다 줬고 이는 연합군 군수품을 사는 데 사용됐다.

 


 

 

정청수도 마찬가지였다.

 

 

 

시민포털 사업계획서를 들고 미국 전역을 다니며 K어벤져스 ‘표현’ 대로 ‘수금’을 했다.

 

미국 교포들이 고국을 걱정하는 마음을 건드리는 방식이었다.

 

 

 

☞ 7월 31일 정천수 TV ‘악마의 편집’ 한계를 넘었다.  59분경

 

 


 

 

이제 여러 암시들이 하나로 모아진다.

 

자칭 K어벤저스 기자들은 미국 불법 모금으로 정청수를 미국 국토안보부에 신고했다고 방송에서 말했다

 

 

 

 

“지금 현재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미국의 국토안보부 수사국이 지금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은....(중략)..... 그리고 거기에 계시는 모 인사를 협박한 내용 때문에 지금 국토안보부에서 수사를 하고 있고요.”

 

☞2022년 7월 8일 긴급보도. 채널 강탈에 이어 이사회 장악 시도까지. 시민언론 열린공감 사유화를 막아주십시오. 55분경

 

 

 

하지만 미국 국토안보부는 정청수를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미국 국토안보부 핵심 부서는 ‘대테러 국토안보 전략 집행국’이다. 날아다니는 천둥의 신 토르도 떨어트려 강압수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영어로, Strategic Homeland Intervention, Enforcement and Logistics Division. 줄여서 쉴드(SHIELD)로 불린다.

 

 

☞ 어벤져스 쉴드 조직 보기 Marvel's The Avengers - Aboard the SHIELD Helicarrier

 

 

 

쉴드 창립자 중 한 명은 페퍼 카터 요원이었다. 즉 정청수 모친이다.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는 쉴드 핵심 요원이다.

 

즉 정청수 부친과 이모다.

 

검찰에 비유한다면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특수부장이 모두 정청수 친인척이다.

 

이처럼 정 씨가 국토안보부 수사망에서 빠져나간 것은 엄마, 아빠, 이모 찬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요약해 보자.

 

 

열공 어벤져스 기자들은 정천수 30년 인생을 추적하면서, 이러한 정청수 부모님에 대한 제보들을 입수했을 것이다.

 

▲ 시민언론 더 탐사 화면 캡쳐

 

 

 

하지만, 정청수가 어벤져 혈통을 이어받았다고 하더라도, 어벤져스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 있다.

 

바로 약물투여다.

 

신체 보호체계를 형성해 재생과 치유 기능을 높이는 에스카인 박사 약물을 공급받아야 한다.

 


 

 

 

사실 이 신비한 약물을 찾고자 먼저 나선 사람은 김만배였다.  김만배는 대장동 사업 로비스트로 알려져 있다. 

 

▲ PD수첩 방송화면 갈무리

 

 

원래 대장동 사업 지분 두 축은 남욱(45%)과 정영학(약 33%)이다. 

 

▲ PD수첩 방송화면 갈무리

 

 

김만배는 201년에 대장동 로비스트 담당 용역으로 들어왔을 뿐 이 사업에 지분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김만배는 2014년 6월, 15%, 그 해 말에는 49%를 확보하며 최고 실세가 됐다.

 

즉 남욱과 정영학으로부터 지분을 상납받은 것이다.

 

유인 즉, 김만배 로비가 먹히면서 대장동 사업에 방해가 되는 사법 리스크들을 피해 갔기 때문이다.

 

▲ 유튜브 화면 갈무리

 

 

세간에서는 이를 온전히 특수통의 아버지들 덕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견고한 사법그물망을 찢기 위해서는 신체에 강력한 보호체계를 형성해 재생과 치유 기능을 높이는 에스카인 박사 약물을 공급받아야 한다.

 

과거 캡틴 아메리카가 있던 1940년대 당시, 에스카인 박사 약물은 정맥주사(IV)로 주입을 해야 했다.

 

 

☞캡틴 아메리카 약물주입 탄생 장면 |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하지만 세월이 흘러 기술이 발달하면서  김만배는 현재 경구(PO) 투약이 가능한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김만배는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을 첫 시험대상으로 삼는다.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는 당시 김만배가 조우형에게 “형만 믿어”라고 하면서 이 약물을 주입했다고 증언했다.

 

 

 

 

 

“김만배 기자는 2011년 그 대장동 저축은행 브로커 조우형을 만났을 때도 취재를 하지 않았어요. 모든 기자들이 조우형으로부터 사건 취재를 하려고 하는데 김만배는 조우형을 만나서 대법원 매점에서 딸기 우유 사주고 빵 사주고  그러면서 ”형만 믿어” 이랬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를 해준 거죠."

 

 

 

☞뉴스타파 봉지욱 기자가 파헤쳤다! "'검언유착 법조 게이트' 대장동의 시발점은 부산저축은행!" (최영일의 시사본부|십분 인터뷰-봉지욱 뉴스타파 기자)|KBS 230214 방송 / 18분 6초경

 

 

이처럼 김만배는 신체에 강력한 보호체계를 형성해 재생과 치유 기능을 높이는 에스카인 박사 약물은 딸기우유라고 여겼다.  

 

 

 

 

하지만 몇 년 후 김만배 본인이 사법망에 걸려들면서 이 약물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 ‘오리지널’ 약물을 아는 사람은 옵티머스 전 대표 이혁준이 유일했다.

 

▲ 권혁이 간다. 방송에 나온 이혁진. 이 내용과 크게 상관없음

 

 

 

그리고 정청수가 이 약물 정체를 알게 된 건 이혁준 씨가 알려줬기 때문이다. 

 

 

 

 

 

“바나나우유 ”

 

 

 

 

☞ 칼륨K은 세포 존재 그 자체다.  딸기보다 바나나가 칼륨K 수치가 높다. 만성신부전 환자들은 칼륨K 섭취를 삼가야 하며 칼륨K수치가 높을 경우 심정지에 이르기도 한다.  

 

 

 

당시 이혁준은 자칭 K어벤져스 기자들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었다.

 

따라서 K어벤져스는 정청수가 이 약물을 투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사실도 알았다.

 

K어벤져스 기자들에게는 이 약물이 정청수 몸속에서 정말로 작동이 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했을 것이다.

 

K어벤져스 기자들인 만큼 사실확인, 한 번 더 탐사가 필요했다.  그들은 한 가지 가상실험을 해보기로 한다. 

 

바로 캡틴 아메리카 엘리베이터 신(scene)을 재현하는 것이다.

 

☞캡틴 vs 스트라이크 팀 엘리베이터 싸움 장면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Captain America: Winter Soldier, 2014)

 

 

▲ 열린공감TV 화면 캡쳐

 

 

☞ 진짜 마지막화가 이어집니다. 

 

Posted by 상서로운향기
,

 

 

지난 화에는 멀티버스 차원에서 K어벤져스가 태동한 과정을 살펴봤다.

 

 

<퍼스트K어벤져>☞ 제1화. 캡틴에게 아들이 있었다.
<퍼스트K어벤져>☞ 제2화. 김건희가 쥴리? 그것은 바로 리얼리티 스톤!
<퍼스트K어벤져>☞ 제3화. 채영민과 김두원 누가 캡틴 아들일까?

 

<퍼스트K어벤져>☞ 제4화, 윤석열, 김건희를 끌어내릴 스모킹 건을 가진 강신구.
<퍼스트K어벤져>☞제5화. 윤석열, 김건희보다 의혹이 더 많은 사나이.  
<퍼스트K어벤져>☞제6화. 윤석열,김건희 취재에만 몰두한 결과

 

 

우리는 지금까지 캡틴 아메리카 아들을 찾아 머나먼 여정을 떠나왔다.

 

그리고 결국,  에이션트 원(Won)이  모든 열쇠를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에이션트 원(Won)이 모습을 드러낸 시기는, 2021년 3월, 대선이 끝난 직후로 거슬려 올라간다. 

 

당시 정정수 씨는 시민포털 프로젝트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그런데  수시로 회사에 전화하는 고액후원자가 있었다. 바로 원(Won) 모 씨였다.

 

원(Won) 씨는 모든 열공 어벤져스들에게 슈트를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미 양복점에 비용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청수는 호의를 거절하며 이렇게 말했다.

 

“언론인은 100만 원(Won) 이상 고가 선물을 받으면 안 된다.”

 

 

 

원(Won) 씨는 100만 원 이하로 맞출 것을 다시 제안했다.

 

정청수는 원 씨가 언급한 양복점을 찾아갔다.

 

진열대에는 300만 원을 호가하는 원단이 즐비했다.

 

▲ 권혁이 간다 유튜브 캡쳐

 

 

 

정청수는 열공 K어벤져스 기자들에게 우리가 받는 슈트가 99만 원 이하라고 설명했다. 양복점 사장도 100만 원 이하로 맞출 수 있다고 했다.

 

정청수는 옷감이 얇은 여름 슈트를 골랐다. 60만 원을 주고 와이셔츠도 3벌 샀다. 미국에서 입을 생각이었다.

 

정청수는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어서 해임사태가 벌어졌다.

 


 

 

한국에 돌아와 이 사태를 두고 고심하던 무렵 전화가 왔다.

 

원 씨였다. 만나 보니 할머니였고 그는 자신을 ‘에이션트 원(Won)’이라고 소개했다.

 

에이션트 원은 정청수에게 고백했다.

 

당시 슈트 값은 300만 원(Won) 짜리였다는 것이다. 정청수는 깜짝 놀라 다시 물었다.

 

“99만 원(Won) 짜리 아니었어요?”

 

 

에이션트 원은 정청수가 미국 간 사이에 벌어졌던 일을 알려줬다. K어벤져스 기자들 모두 수백만 원 호가하는 슈트를 망설임 없이 골랐다고 한다.

 

 

이는 아이언맨 슈트 재질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나’, ’로로피아나’ 원단들이었다.

 


 

 

이 원단들은 왜 이리 비싼 것인가? 이 슈트 특징은 무엇인가?

 

바로 이 슈트에는 졸라(Zola) 알고리즘이 깔려 있다고 했다.

 

 

 

졸라(Zola) 알고리즘은 현재나 미래에 자신들 이익에 위협이 되는 타겟들은 선별하여 공격할 수 있도록 한다. 

 

즉 정청수가 K어벤져스 이익에 반하기 때문에 좌표를 찍어 공격했다는 것이다.

 


 

놀란 정청수는 되물었다.

 

“아니 어떻게 알고?”

 

“어떻게 몰라!! 21세기는 디지털 시대라고.
졸라가 가르쳐줬지.
은행계좌 정보, 병원 기록, 투표 성향, 이메일, 통화기록, 시험점수까지. 졸라 알고리즘은 과거를 분석해서 미래를 예측해. ”

 

 


 

 

정 씨는 대체 왜 이런 것을 깔았는지 물었다.

 

에이션트 원은 평소 방송을 보니 열공 기자들 슈트들이 너무 볼품이 없어 보여서 졸라(Zola) 멋있는 걸 입혀 방송에 내보내고 싶었다 했다.

 

에이션트 원은 장구한 시간을 살아온 인물이었다.

 

그녀가 스탈린, 히틀러, 괴벨스. 모택동 등 세계 대통령을 지켜보면서 생긴 통찰력이 있었다.

 


 

 

에이션트 원은 정청수에게 “회사 찾지 말고 합의 보라”고 조언했다.

 

강신구, 박태용, 채영민, 김두원을 맞서는 게 왜 어려운지 이렇게 말했다.

 

 

“재미있는 게 있어요.
자기가 공포정치를 했던 친구들은 자기보다 힘이 센 친구가 있으면 빨리 인정해요.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신도들이죠.”

 

김두일TV 캡쳐. 본문 내용과 크게 상관없음.

 

 

 

정청수는 누가 한 말인지 궁금했다. 방송 분량을 채울 수 있는 명언이었기 때문이다.

 


 

에이션트 원은 답했다.

 

 

 

 

 

 

"강형욱(개통령)"

 

 

 

☞<개는 훌륭하다> 네 모녀의 일촉즉발 권력싸움.  <아지, 중지 애지> 편, 18분경

 


 

 

에이션트 원은 정청수가 <더 탐사> 신도들을 이길 확률이 1400만 분의 1이라고 했다.

 

다가오는 2024년 총선도 어려움을 더할 것이라고 했다.

 

마인드 스톤과 파워 스톤이 개기월식처럼 합쳐져서 진보 진영을 박살 낼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깨달은 ‘시간’에 대한 진실도 덧붙였다.

 

 

 

“저기 이런 게 있어요. 돈을 얼마 받기 위해서 빚이라든가 그 떼어먹은 거 찾아다니면
그 수고 가지고 그 세월 그 시간 보내느니 열심히 달리 버는 게 나은 겁니다.”

 

 

 

정청수는 믿었던 동료들이 한순간에 배신을 하고 이제는 나에게 ‘돈천수’라고 부르는데 어떻게 합의가 가능하겠냐고 물었다.

 

에이션트 원은 이 말에 불같이 화를 냈다.

 

 

“무슨 동료고 동지야? 당신은 오너야. 당신이 대표고 사장이고 그 사람들은 직원이야.
정 대표 마인드가 이상해! 뭐가 동료야? ”

 

 

 

 

 

☞ <열린공감TV>강진구 부인과 함께 김영란법 위반(50분경) 

 

 

 

에이션트 원은 권원중보와 상평통보, 당백전 시대를 거치면서 여태까지 이런 인간은 본 적도 없다는 눈빛을 지으며 벌떡 일어나 가버렸다.

 

 


 

그렇다!!!!!!!!!!!

 

 

정청수는 여태까지 자신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자신이 사장인지도 몰랐고. 더군다나 사장님이 직원들에게 계속 ‘그분들’이라고 불러댔다.

 

그렇다면 정청수는 대체 누구인가? 

 

그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정청수가 누군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그게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

 

바로 정청수와 함께 <열린공감TV>를 함께 했던 K어벤져스 기자들이다.

 

 


 

K어벤저스 기자들이 미국 불법 모금을 이유로 정청수를 해임했을 때, 그들은 강력한 법적 대응과 함께 정청수 인생을 털기 시작했다.

 

당시 K어벤져스 기자들에게 정청수에 대한 수많은 제보들이 쏟아졌다고 한다.

 

박태용은 <윤석열 X파일>에서 제기한 170여 개 의혹보다 정청수 관련 의혹이 더 많았다고 했다.

 

K어벤져스 기자들은 정청수 인생 30년을 탈탈 털어봤기에 정 씨가 누구인지를 훤히 꿰뚫고 있었다.

 


 

 

정청수는 대체 누구인가?

 

K어벤저스 기자들이 방송한 내용을 하나씩 살펴보며 합리적인 추론을 해보자.

 


 

정청수는 호칭 문제를 두고 K어벤져스 및 주변인들과  심한 마찰을 빚었다. 

 

열린공감 대표 해임 사태가 불거질 당시 정청수 대표는 강신구 기자와 법인카드 문제로 갈등이 극에 치달았다. 

 

그때 강신구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나한테 당신이 차를 사준다고 했어!
차 운전수 붙여준다는 이야기는 당신 입으로 한 얘기야.....
어따 대고 그 얘기야. 법인카드를 내가 개인적으로 썼어? 취재하는데 쓴 거지! 인간아!!”

 

 

유튜브 화면 캡쳐

 

 

정청수는 강신구가 자신보다 두 살이 어리다면서 “내가 이 나이 먹고 당신이라는 말까지 들어야 하는가”라면서 한탄했다.

 

그런데 강신구만 정청수를 하대한 것은 아니었다. 

 

정청수는 방송에서 시사타파TV 이종일 문자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 '결코 꺼지지 않아' 일요일엔 정PD와 다문다답 캡쳐.

 

 

 

정청수는 이런 언행에 불만을 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제 어떤 분께서 시사파타 방송을 보내주셨어요. 그런데 방송을 통해서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따로 있는데 방송을 통해서 이종일 씨가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정청수 강혁 이 새끼들 다 죽여.” 좀 심하신 것 같아요. 방송을 통해서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는데 그렇게까지 제가... 이종일 씨에게까지 이 새끼라고 들어야 할 나이는 아니거든요."

 

 

 

대체 왜 진보진영에 덕망 있는 분들이 이런 언행들을 했을까?  이제 우리는 합리적 추론을 거쳐 결론에 도달해 본다.  

 

 

K어벤져스 기자들은 독보적인 탐사취재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들은 취재를 통해서 정청수가 자신들보다 육체나이가 어리다는 사실을 알아냈던 것 같다.  

 

 


 

여기서 캡틴 아메리카를 떠올려보자.

 

 

 

▲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 영화 포스터

 

 

 

캡틴은 외향적으로는 20대다.   

 

하지만 캡틴은  결코 자신을 20대라고 말하지 않는다.

 

자신 나이는 잠들어 있던 세월(가사 상태)을 다 합쳐서 90세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캡틴 육체 나이는 가사상태 70년을 빼야 한다.

 

정청수도 현재 가사상태를 포함하여 자기 나이를 말하는 것이다.

 

정청수 현재 나이는 가사상태를 합친 상태다!

 

 

만약 가사 상태를 뺀다면 정청수 실제 나이는 어느 정도 될까? 정확히는 모른다.

 

하지만 그 진실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탁월한 탐사취재 능력을 보유한 K어벤져스 기자들이다.

 

K어벤져스 기자들은 정청수가 사회초년생 MZ 세대(SNL 주기자)  나이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듯했다.  

 

하나씩 살펴보자. 

 


 

우선 채영민은 많은 방송에서 정청수가 사회 전반적 분야에 지식이 짧다고 했다. 

 

 

☞ 7월 31일 정천수 TV ‘악마의 편집’ 한계를 넘었다. 2시 21분경

 

 

일반인들이라면, 오랜 세월을 눈 뜨고 살기만 해도 정치, 경제, 사회, 철학 일반상식 어느 정도 대화가 가능할 것이다.

 

즉, 다방면에 부족하려면 30년 이상은 가사상태에 빠졌어야 한다는 합리적 결론에 도달한다.   

 

 

 

 

박태용도 정청수 씨가 개념 이해도가 떨어진다며 채영민 주장을 뒷받침했다.

 

"정청수 씨가 마지막에... “진실 그대로 오로지 진실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말을 방송할 때마다 하더라고요..... 사실은 의견이 있고 가설이 있고 사실이 있고 진실이 있는데 구분이 안 되는 사람인 것 같아요." 

 

 

 

☞8월 14일 정천수 82가지 거짓말로 또 모금 시작(3시간 11분경)

 

 

 

이처럼 K어벤져스 탐사취재력으로 정청수 육체 나이를 밝혀냈다.

 


 

 

그렇다면 K어벤져스 탐사취재력으로 밝혀낸 두 번째 성과는 무엇인가? 

 

▲ 2022년 8월 14일 <정천수 82가지 거짓말로 또 모금 시작> 방송 캡쳐

 

 

 

채영민이 너무나 안타까워했던  정청수 단기기억상실증을 회복시켰다는 것이다.

 


 

 

K어벤져스 기자들은 정청수 활동 시기를 주목했다.  

 

K어벤져스들은 정청수 과거에서 가장 중요한 이력이 ‘축산업자’라 말했다.

 

<열린 공감 TV> 초기 방송이 바베큐 먹방이었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다.

 

 

 

K어벤저스 기자들은 <열린공감TV> 채널을 계속해서 ‘고기채널’, ‘축산TV’라고 불렀다.

 

 

☞ 긴급보도. 채널 강탈에 이어 이사회 장악 시도까지. 시민언론 열린공감 사유화를 막아주십시오.(24분경)

 

 

계속해서 축산업자, 축산업자, 축산업자, 축산업자 축산업자..... 라고 말할 때마다 정청수 머릿속에 어릴 적 기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맨 처음 뇌리에 스쳐지나간 장면은 이랬다.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자칭 이모라는 여성과 함께 고기를 구워 먹고 있다.

 

▲ 열린공감tv 화면 캡쳐

 

이모는 돼지갈비를 좋아했다.

 

정청수에게 몇몇 대화가 생각나기 시작했다. 

 

이모는 자기 장부에 너무 많은 피를 흘렸다면서, 앞으로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치매노인들을 돌 볼 것이라고 했다.

 


 

 

당시 어린 정청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은 고기 굽던 원형 철판이었다.

 

 

▲ 유튜브 화면 캡쳐

 

 

 

고기가 지글거릴 때 진동을 완벽히 흡수하는, 강철보다는 강하고 무게는 3분의 1밖에 안 됐다.

 

아버지는 고기를 굽다가 이렇게 소리쳤다.

 

 

 

“와 칸다. 고기칸다.”

 

 

 

 

 

(☞이어서 마지막 회)

Posted by 상서로운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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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에는 멀티버스 차원에서 K어벤져스가 태동한 과정을 살펴봤다.

 


<퍼스트K어벤져>☞ 제1화. 캡틴에게 아들이 있었다.
<퍼스트K어벤져>☞ 제2화. 김건희가 쥴리? 그것은 바로 리얼리티 스톤!
<퍼스트K어벤져>☞ 제3화. 채영민과 김두원 누가 캡틴 아들일까?
<퍼스트K어벤져>☞ 제4화, 윤석열, 김건희를 끌어내릴 스모킹 건을 가진 강신구.
<퍼스트K어벤져>☞제5화. 윤석열, 김건희보다 의혹이 더 많은 사나이.  

 

 


 

K어벤져스들은 유튜브 기반 채널인 <열린공감TV>에 모여든다. 왜 하필 <열린공감TV>을 택한 것일까? 대체 <열린공감TV>는 무엇인가?

 

원래 <열린공감TV>는 정청수 개인 채널로 출발했다. K어벤져스 기자들이 활동하면서 <열린공감TV> 채널이 급속히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채널 파워가 생긴 유튜브 계정들에게 구글은  브랜드 계정으로 옮길 시간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K어벤져스는 오직 윤석열, 김건희 부부 취재에만 집중했고 그 누구도 채널 문제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 결과 K어벤져스 기자들에게 위기가 다가온다. 

 

 


I am 시작이에요. 

 

 

 


 

 

2021년 대선 후 정청수 대표는 시민포털을 이유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정청수는 이혁준, 강혁을 데리고 다니며 낮에는 시민포털 모금행사를 진행했다.

 

 

 

 

화려한 언변에 넘어간 한 교민은 이들에게 전 재산을 기탁하기도 했다. 그렇게 모인 돈이 18만 달러(약 2억)에 이르렸다.

 

정청수는 이혁준 씨 부인, ‘메리’와 공동계좌를 열어, 후원금을 받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열린공감TV> 어벤져스들은 시민포털 사업을 열린공감 법인 통제하게 두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같이 개인계좌로 받는 불투명한 회계는 <열린공감TV> 존립 근거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청수는 확고했다.

 

“유엔(UN) 산하에 시민포털을 두겠다고 해도 거절하겠다. 권력구조를 믿을 수 없다. 그들은 의도가 있고 의도는 변하는 법이다.”

 

 

 

강신구는 바로 멈추지 못하겠다면 ‘로키(lowkey) 행보'를 제시했다. 모두가 알다시피, 로키는 천둥의 신, 토르 고향집 아스가르드 왕국 '문제아'다. 

 

K어벤져스 기자들에 따르면 정청수는 막장으로 치달았다고 했다.

 

 

“사업설명회를 멈출수 없다. 이건 내 것이다.”

 

 

정청수는 정체를 들킨 것을 눈치채고 18만 달러 인출 계획을 세웠다.

 


 

채영민은 이사회 개최를 단행했다. 조용히 물러나는 ‘사임권고’는 씨도 안 먹혔기 때문이다.

 

강신구, 박태용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대표이사 정청수 해임을 결의한다.

 

▲(구) 열린공감TV를 떠나 이사오게 된 경위-열린공감기자결의문. 6.10방송 캡쳐

 

 

 

때마침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졌다.

 

정청수가 이혁준에게 걸어놓은 가스라이팅이 풀린 것이다. 이혁준이 우연히 마신 맥주 10캔이 해독작용을 한 것이다.

 

정청수 편이던 이혁준과 부인 메리가 K어벤져스 기자들을 돕기 시작했다.   

 

 

 

해임된 정청수가 기습적으로 18만 달러를 찾으려는 순간 메리가 먼저 자기 계좌로 옮겼다.

 

그리고 그 돈을 한국에 있는 K어벤져스 기자들에게 송금했다.

 

▲ 더 탐사 화면 캡쳐

 


 

 

K어벤져스 기자들은 돈까지 잃은 로키(lowkey) 정청수가 광분했다고 한다. 

 

 

“내가 대주주다. 내게 무릎을 꿇어라.”

 

 

K어벤져스 기자들은 그 후에 로키(lowkey) 정청수는 ‘채널 폭파’를 시도했다고 했다. 이제 곧 차우타리 종족이 몰려올지도 모른다. 

 


 

 

이는 방송으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 긴급 방송이 시작됐다.

 

K어벤져스들은 대표 해임을 알리면서 정청수가 미국에서 벌인 일을 공개했다. 

 

 

 

 

채영민은 아스가르드 왕국의  “쭉정이 하나 제거했다”라고 선언했다. 

 


 

 

어벤져스는 이렇게 민낯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구) 열린공감TV를 떠나 이사오게 된 경위-열린공감기자결의문. 6.10방송 캡쳐

 

“제가 가장… 저희가 이 방송을 하기까지 가장 망설였던 부분은 뭐냐면요. 저희가 아마 당장 내일부터 또 조선일보를 필두로 혹은 다른 극우 유튜브들이 신이 나서 방송을 할 것입니다. 없었던 일까지 만들어서. 일정 부분의 빌미가 있으면 그들은 신이 나서 내일부터 대대적인 공세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먼저 치부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리면서 내일부터 발생될 조선일보를 필두로 한…”

(구) 열린공감TV를 떠나 이사 오게 된 경위-열린공감기자결의문(42분경)

 

 

이 결단에 진보 진영은 환호했다.

 

열린공감TV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시사타파TV> 이종일도 글을 올려  K어벤저스 기자들을 칭찬했다.

 


 

 

정청수를 제거한 뒤 후속조치도 이어졌다. <열린공감TV>에서 나와 <더탐사>라는 새로운 채널로 방송을 시작했다.

 


 

▲유튜브캡쳐

 

 


 

 

K어벤져스들은 자비스 시스템을 가동했다

 

 

“자비스, 조기에 열린공감 문제 매듭짓는 최단거리와 피해 최소값 계산해 줘. ”

 

 

자비스가 구현한 정상화 모델에 따라 단계를 밟아나갔다.

 

우선 메리가 확보해서 보내준 후원금 18만 달러를 <더탐사>가 직접 돌려주기 시작했다.

 

 

▲ 더 탐사 화면 캡쳐

 

또, 더는 대주주 횡포가 없는 지배 구조로 개선하기 시작했다.

 

<더탐사>는 주식을 신규 발행하여 1/3을 강신구에게 맡겼다. 이사회를 열어 정청수 이사 자격도 박탈한다.

 

 

▲ 더 탐사 화면 캡쳐

 

 

 

채영민은 “우리 자신도 취재 대상”이라면서 어벤져스는 통제가 필요하다는 뜻을 확고히 했다.

 

☞ 6월 10일. 정천수 PD는 ‘18만 달러 기습 인출시도’ 해명을 바랍니다(1시 20분경)


 

그 후 <더 탐사>는 채영민, 강신구, 박대용 이 세 명이 주축이 됐고, 김두원 작가가 뒤를 받치고 있었다. 그 외에 신입기자들이 계속해서 들어왔다.

 

<더 탐사> 성공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은 강신구 처제 허선아 작가였다.

 


 

 

채영민은 열린공감TV 시절 강기자 처제가 능력이 출중하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기에 만나보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고 채용이 된 경우다. 물론 강기자도 끈질기게 처제를 설득했다고 한다.

 

그렇게 들어온 허선아 작가는 <더 탐사> 취재에 한몫을 담당했다.

 

 

그러면서 그녀 머릿속에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 <더 탐사> 7월 31일 정천수 TV ‘악마의 편집’ 한계를 넘었다. 2시간 26분경)

 

 

‘왜 재력이나 명망을 많이 가진 분들이 더 가지려고 얘 쓰는가?’

 

▲ 더 탐사 화면 캡쳐

 

 

강신구 처재 허선아 씨는 자신의 언니에게 물었다.

 

 

“이 분들은 왜 이리 많이 가졌는데, 이렇게 더 가지려고 하는지 모르겠어.”

 

 

 

언니(강신구 부인)는 “재물의 욕심은 마치 바닷물을 마신 것과 같다”라고 답했다.

 

 

“바닷물처럼 마셔도 마셔도 그 갈증, 그 재물에 몰입해서 끝없는 충족과 결핍에 시달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 순간 허선아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허 씨는 방송에서 이제부터 펼쳐지는 이야기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대체 허선아 작가가 말한 그 이야기는 무엇이던가?

 

 


 

 

바로 미국에 갔던 쭉정이가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었다.

 

거미처럼 붙어서 따라온 강혁도 가세했다.

 

게다가 정청수는 로키 ‘창’을 손에 쥐고 있었다.

 

진실을 쉽게 왜곡하는 창

 

 

 

강신구는 그것을 ‘주구장'이라고 칭했다. 

 

☞8월 14일 정천수 82가지 거짓말로 또 모금 시작(3시 3분경)

 

▲ 8월 14일 정천수 82가지 거짓말로 또 모금 시작(3시 3분경) 캡쳐

 

 

정청수는 여전히 주구장 떠들 수 있는 <열린공감TV> 채널을 가지고 있었다. 

K어벤져스 기자들이 초기에 윤석열, 김건희 부부 취재에만 열중했던 결과 이제 치러야 할 대가가 남아 있었다. 

 

정청수에게는 윤석열·김건희 부부 방송은 예고편이고, K어벤져스 공격은 본편이었다.

 

 


 

 

 

이제부터 반론권 차원에서 정청수 씨가 <열린공감TV>채널에서 방송하는 내용을 들여다보자. 

 

물론 K어벤져스 기자들 주장과는 전혀 상반된 이야기다.

 


 

정 씨는 <열린공감TV>가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취재한 이후 진보 진영은 강신구·김두원·채영민·박태용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인기가 상승할수록 대표와 직원 사이 역학관계가 달라져갔다.

 

그런 힘은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기 의견을 관철할 때 드러난다. 이미 이들은 서로가 잘 챙기며 ‘이사’ 지위까지 올랐다. 

 


 

 

대표 장악력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청수는 <열린공감TV> 일에 흥미를 잃었다. 그즈음 새로 구상한 게 시민포털 프로젝트였다.

 

정청수는 미국으로 출발할 당시 열공 어벤져스 기자들이 시민포털 계획을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소 회의적인 시선만 보낼 뿐이었다. 특히 이혁준과 함께 일을 벌이는 것을 걱정했다.

 

 

 

그런데 한 달도 안 돼서 이들은 이혁준 부부를 더 신뢰하고 정청수를 죽이려들었다.

 

박태용이 미국으로 찾아왔던 당시 상황을 되짚어보자.

 


 

 

5월 30일, 한국을 떠나 미국에 도착한 지 만 한 달이 되는 날이었다. 박태용이 미국으로 찾아왔다. 

 

 

6월 2일 박태용 제안으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당장 이혁준과 정리하라며 압박했다.

 

정청수는 향후 일정을 잡아놓은 게 있었고, 사람 관계를 무 자르듯이 딱 잘라낼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시간을 달라고 읍소했다.

 

박태용, 강신구, 채영민은 시민포털을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궁지에 몰린 정청수는 최후방어선에서 후퇴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여기서 정청수는 뚜렷한 결론 없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고 매듭지으면서 겨우 한숨을 돌리게 된다.

 

그런데 박태용이 이사회 개최 권한을 채영민에게도 주자는 안건을 꺼냈다.

 

정청수는 무심코 수락해 준다. 이게 나중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지 가늠할 수 없었다.

 


 

그로부터 3일 뒤인 6월 5일 정청수는 K어벤져스 뜻대로 이혁준을 정리한다.

 

그러자 이틀 뒤인 6월 7일 채영민이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정청수를 해임했다.

 

▲(구) 열린공감TV를 떠나 이사오게 된 경위-열린공감기자결의문. 6.10방송 캡쳐

 

 

 

게다가 6월 10일에는 이혁준과 메리 증언을 토대로 긴급 생방송이 나갔다.

 

정청수가 미국에서 벌이는 시민포털 자체가 문제였다든 것이다.

 

한 마디로 열린공감TV 어벤져스들은 기득권에 맞설 시민포털을 전혀 원하지 있았다.

 


 

 

어벤져스들이 갑자기 이상해졌다. 왜 이런 것일까?

 

누군가에게 마인드 스톤으로 조종당해 기득권 쪽으로 넘어갔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렇다면 마인드 스톤에서 벗어나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이 방법을 아는 이는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가 유일했다. 

 

2012년 마인드 스톤에 조종당한 어벤져스가 한 명 있었다. 바로 활을 잘 쏘는 호크아이(제러미 레너)다.

 

 

 

블랙위도우는 호크아이 머리를 세게 후려쳐서 마이드스톤 마법에서 벗어나게 했다.

 

블랙위도우는 이를  ‘인지 재조정’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 <생방송 지겹다.> 라고 말하는 분들의 잘못알고 있는 진실! 똑똑! 정pd 열린토크합시다. 캡쳐

 

 

 

‘열린 토크’ 진행 중에 정청수와 통화 한 70대 여성이 이 방법을 알고 있었다.

 

 

“우리 아저씨가 치매 환자예요. 제가 돌보면서 진짜 그러거든요. 정피디님에게 어둠의 세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 있는데 나라도 나서서 한줄기 빛이 되어야겠다. 얼마나 울화가 터져서, 돼지갈비를 가스레인지에 올려놓고 다 태웠드랬어요. 조카에게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울분 못 참는 것. 저 사람들 우리 집 옥상에 끌고 와서 대갈빡을 한 대씩 다 쪼개고 싶다니깐요.

☞<생방송 지겹다.>라고 말하는 분들의 잘못 알고 있는 진실! 똑똑! 정pd 열린토크합시다.(1시 24분경)

 

 


 

 

정청수는 당시 이 여성이 왜 자신을 조카라고 부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체 이 여성은 누구인가? 왜 이 여성은 한 줄기 빛을 자처하는가?

 

▲ <생방송 지겹다.> 라고 말하는 분들의 잘못알고 있는 진실! 똑똑! 정pd 열린토크합시다.캡쳐

 


 

게다가 정청수에게는 내내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진실이 담긴 문건을 작성했다.

 

이 자료를 온갖 진보 매체에 뿌렸다. 하지만 정의로웠던 진보 매체들이나 진보 진영 스피커들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만약 마인드 스톤이 벌인 짓이라면 누구보다 <뉴스타파>가 가만있을 리 없었다.

 

 

▲ 뉴스타파 유튜브 캡쳐

 

 

 

고심하던 그 무렵 전화가 왔다. <열린공감TV> 고액 후원자이자 강신구 극성팬이었던 원(Won) 모씨였다.

 

만나보니 돈 많은 할머니 스님이었고 그는 자신을 원 씨 스님 할머니, ‘에이션트 원(Won)’이라고 소개했다.

 

멀티버스 차원에서 ‘화폐’가 생겼을 때부터 한니발, 알렉산드로, 칭기즈칸, 스탈린, 히틀러, 괴벨스, 모택동을 거쳐

여기까지 왔다 한다.

 

에이션트 원은 정청수에게 그 장구한 세월 마주한 진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 I am 계속이에요.)

 


 

 

Posted by 상서로운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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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를 요약해 본다.

 

티버스 차원에서, 어벤져스 중심이 한국으로 이동했다.  그 태동 배경에는 인피니티 스톤과 함께 한국에 나타난 캡틴 아메리카가 있었다.

 

<퍼스트K어벤져>☞ 제1화. 캡틴에게 아들이 있었다.

 

<퍼스트K어벤져>☞ 제2화. 김건희가 쥴리? 그것은 바로 리얼리티 스톤!

 

캡틴은 한국에서 가정을 이뤘고,  막내아들이 성장하여 열공 K어벤져스에 합류했다.

 

그렇다면 캡틴 금쪽이는 대체 누구일까?

 

우리는 지금 입사 순으로 열공 K어벤저스 기자들을 한 명씩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퍼스트K어벤져>☞ 제3화. 채영민과 김두원 누가 캡틴 아들일까?
<퍼스트K어벤져>☞ 제4화, 윤석열, 김건희를 끌어내릴 스모킹 건을 가진 강신구.

 

드디어 마지막 한 명이 남았다. 마지막 캡틴 아들 검증 대상은 박태용 기자다. 이제 시작해 보자. 

 


 

 

 

 

박태용은 춘천MBC 기자이자 뉴스타파 창립멤버 중 한 명이었다. 그 후 박태용은  다른 회사(시민방송TV)를 운영한다. 

 

박태용 기자는 강신구 기자 소개로 2021년 말, 열린공감TV에 합류했다. 마침 정청수 대표가 <윤석열 X파일> 책을 탈고할 시점이었다.

 

열린공감캡쳐

 

 

박태용은 외부취재 연대기자 자격으로 열린공감TV와 손을 잡았다.

 



대표 정청수는 박태용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해준다. 월급은 기본이고, <윤석열 X파일> 책 수익도 분배해 줬다.

 

그러자 박태용은 이렇게 인사를 했다.

 

 

책 출판에 별 도움이 못된 거 같은데 저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태용은 게다가 고급슈트도 정청수 대표로부터 얻어입게 됐다. 계기는 이렇다.

 

열린공감TV 열성 후원자 중 원(Won) 씨 할머니가 있었다.

 

이 할머니는 전화하여 방송에 열공 K어벤저스 기자들에게 슈트를 해주고 싶다는 의사를 종종 내비쳤다.

분명 수백만 원짜리일 게 뻔했고 그런 선물을 받을 K어벤저스 기자들이 절대 아니었다.

 

 


 

유튜브 캡쳐


하지만 열공 K어벤져스 기자들에 따르면 정청수 대표는 자신이 다 지불했다면서 가서 맞춰 입으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박태용은 고급 슈트가 그렇게 회사 자금으로 마련된 것이라 생각했다.

 

정대표가 박태용을 위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박태용에게는 PPT(프티)라는 무기가 있었다.

 

이는 채영민이 말하는 '품새', 김두원 글 쓰는 '촉새', 강신구가 가진 '스모킹 건'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기술이었다.  

 

 


정청수 대표는 대선 후 시민포털 사업을 위해 미국으로 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청수는  출국 직전까지도 PPT(프티)를 보유한 박태용을 챙겼다. 

 

경영난에 처했던 시민방송TV을 위해 후원금 홍보에 나선 것이다. 

 

“간신히 숨만 붙어 있던 시민방송TV가 시민 여러분들 도움으로 기사회생하여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중략)... 그렇기 때문에 시민방송TV가 IPTV로 진출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셔야 합니다...(중략)...... 이러한 일은 시민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이뤄낼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정청수는 미국으로 떠났다.

 

 


 

그런데 열공 K어벤져스 기자들에게 시민포털 불법 모금 제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옵티머스 사건 수사 중 미국으로 도피한 이혁준 씨, 그리고 강혁 기자와 어울려 다닌다는 것이었다. 

 

열공 K어벤져스 기자들을 다음과 같은 우려를 내비쳤다.

 

더 탐사 캡쳐

.. 사실은 저희가 이혁준 씨를 폄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이혁준 씨가 지금 한국에서는 기소중지 상태입니다. 저희가 그 부분이 가장 염려스러웠고 박대용 기자나 강진구 기자나 취재팀에서 이야기할 때 시민들의 깨끗한 후원금은 상관없으나 만약에 검은 자금이 들어오면 서울에 있는 열린공감tv도 위험하다. 그 부분이 가장 걱정이 됐고..)

(☞ 더 탐사 6월 19일 정천수 전 대표 거짓증언에 대한 공식대응 39분 20초경)

 


 

곧이어 열공K어벤져스 기자들에게 시민포털 설명회 영상이 입수가 됐다.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정청수는 평소 셀럽화를 경계해 왔다. 하지만 영상 속 그는  교민들 앞에서 자신을 자랑하기에 바빴다. 

열공K어벤져스 기자들은 자신들이 알던 정청수 대표인지 믿기지가 않았다.

 

 


 

박태용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더 탐사 방송 캡쳐

“저희도 사실 정천수 피디라는 분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 전과 후가 180도 달라졌습니다. 특히 경찰조사를 받고 난 뒤에 미국으로 도피를 결심하고 미국으로 떠난 뒤에 또 한 번 바뀝니다. 저희가 참 감당하기 어려운 변화를 겪었고, 이 변화들이 계속 언제까지 예측불가능한 상황으로 갈지 지금 저희들도 이제는 말을 좀 믿기가 어려운 상태가 됐어요. 

(☞2022년 7월 8일 긴급보도. 채널 강탈에 이어 이사회 장악 시도까지. 56분 22초경)

 

K어벤져스 기자들은  정청수가 왜 그러는지 알아야 했다. 바로 정천수를 탐사취재하기 시작했다.

 

한 번 파헤치기 시작하면 기본 30년 언저리다. 김건희는 예고편이고 정청수는 본편이었다. 정청수 과거를 파보니 허위와 의혹이 윤석열, 김건희보다 심했다.

 

 

박태용- 윤석열 X파일이 몇 개의 의혹이라고 그랬죠? 2백 몇 개? 

강신구 - 170개

박태용- 그 정도 보다 좀 더 넘을 것 같습니다.  

 

☞8월 14일 정천수 82가지 거짓말로 또 모금 시작. 3시간 16분경

 


 

대체 열린공감TV를 만든 정청수는 누구일까? 왜 이름을 ‘열린공감’이라고 한 것일까? 정천수는 형이 한 분 있다고 했다.

김두원은 그가 ‘유명세라면 환장하는 놈’이라고 장담했다. 지금 정청수는 미국 각 주를 돌아다니면서 꽃종이 휘날리는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서부에서 시작한 일정은 미국 동부인 워싱턴과 뉴욕으로 향했다.

 

뉴욕에는 ‘스타크 인더스트리 Stark Industry’ 본사가 있다. 그곳에서 어디와 열린 ‘공감’을 하려는 것일까?

 

정청수는 왜 ‘포털’을 만들려는 것일까?

 

 

이는 인류를 위협한 로키와 행보가 똑같다.  '어벤저스(2012년) 사건'이 무엇이던가.

 

로키 포스터

 

 

바로 로키가 <스타크 인터스트리> 옥상에서 포털을 열었던 사건이다. 

 

로키는 우주에서 대기하던 외계군단이 그 포털로 침입해서 뉴욕을 공격하게 했다.

 


 

 

정청수와 로키에게는 강력한 공통점, 팩트가 있었다.

 

 

바로 양쪽 다 형님이 한 분씩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K어벤저스 기자들은 신중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실확인이 우선이다. 누군가 잠입을 하여 확인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누가 가야 하는가? 여기서 잠입자로 박태용이 선택된다.

 

 

바로 이 대목에서 그가 캡틴 아들일지 모른다는 확신이 강해진다. 



대체 박태용과 캡틴 사이에 어떤 부분이 겹치는 것일까? 

 

캡틴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약물을 주입하여 '히어로'로 거듭났다.  

 

퍼스트 어벤져 포스터

 

당시 그 실험실을 만든 게 하워드 스타크, 바로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부친이다.

 

캡틴 슈트와 방패를 만들어준 것도 하워드 스타크다. 캡틴이 70년 동안 가사 상태에 빠진 이유는 임무 수행 중에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했기 때문이다.

 

그때도 캡틴을 찾고자 북극해를 이 잡듯이 수색했던 것도 하워드 스타크다.

하지만 캡틴은 <시빌워>에서 하워드 스타크 외아들, 토니에게 어떻게 했던가.

 

의견이 충돌하자 그저 방패로 패버렸다.

 

시빌워 영화 포스터

 


이건 보통 사람이라면 가능한 일이 아니다. '히어로' 혈통만이 가능하다.

 

박태용도 마찬가지다. 돈 주고 옷 사줬다고 할지라도 대의가 더 중요했다. 더군다나 박태용은 캡틴처럼 두뇌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드디어 박태용은 2022년 5월 28일, 시애틀 공항에 도착한다.

 

박태용 미국 잠입 일정은 다음과 같았다.

 

시애틀 공항도착 후 1차 시민포털 설명회→ 시애틀 진보연대 황 00 대표 집에 기거 대접받음.→(29일) 시애틀 진보연대 황대표 인터뷰 → 시애틀 교민 2차 시민포털 설명회 → (30일) 황대표 가이드로 스타벅스 본사 방문 → 시애틀 교민과 저녁식사 후 공항으로 이동. 오하이오 출발 8시 넘어서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 도착. 교민 2명 마중 나옴......

 

 

 

 

보다시피  쳐다보는 눈들이 많은 동선이었다. 박태용은 대체 어떻게 잠입하여 임무를 수행했을까?

 


 

여기에 단서가 되는 기록이 있다. 멀티버스 차원에서 대한민국 3대 기록물, 한중록(혜경궁 홍씨),녹취록(정영학 세무사), 임성록(임무 성공 모음집/작자 미상)이 있다.

<임성록>을 보면 임인년(2022년)에 미국 교민들 가슴에 협심증을 일으킨 사건이 등장한다.

 

바로 박태용 잠입사건이다. 

 

여기에 박태용 잠입 능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 나온다.

 

교포들은 박태용에 대한 분노가 가장 높다. 자신의 방송에서 이야기했듯이 잠입을 위해서 미국에 왔다고. 그럼 자기 돈 쓰고 있는 둥 없는 둥 조용히 있다가 갈 것이지 시민포털 지지한다고 설명회에서 발언도 하고 교포분들 사인도 해주고 온갖 환심은 다 사놓고, 온갖 대접 잘 받고 용돈까지 받아가 놓고.. (임성록 중 일부 발췌)

 

박태용은 캡틴이 구사했던 <하일 히드라(우리 샘샘 편)>전략을 사용했다. 

 

미교민에게 이렇게 대접받음

 

 

그렇다고 해서 박태용 기자가 그저 먹고 놀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임무를 완수했다. 

 

박태용은 시애틀 시민포털 사업 설명회를 지켜보면서 사실확인에 들어갔다.

 

정청수, 이혁준, 강혁은 시민포털 모금행사를 진행했다. 화려한 언변에 넘어간 한 교민은 이들에게 전 재산을 기탁하기도 했다.

 

'사실확인'이라는 임무 수행은 정청수 신뢰를 얻는 전략을 사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박태용은 정청수를 만나 시민방송TV 관련해 상의할 게 있다고 말하며 경계를 풀게 했다.

하지만 박태용은 이렇게 말하면 정청수가 어떻게 공격할 것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있었다.

 

“박태용 씨. 시민방송TV 상의할 게 있다면서 저 만나려 시애틀 오실 때 500만 원 넘는 돈으로 비행기 타고 오셨잖아요. 이거 어디 돈으로 쓰셨나요? 시민방송TV 이사장이시잖아요. 열린공감TV 사외이사시잖아요. 그런데 왜 열린공감TV 후원금을 가지고 비행기 타고 오셨나요? 500만 원 넘는 돈을 쓰면서?”

 

 


하지만 박태용 브레인은 더 빨랐다. 박태용은 투 트랙으로 방어했다.

 

 

(방어 1) "제가 시민방송TV 이야기를 거의 안 했죠." 
☞8월 7일 취재 후 정천수 육성 파일 “불법체류냐 멕시코냐 망명신청하면 최대 5년” (1시간 41분경)

 

(방어 2)"정청수 씨는 시민방송TV를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 자기가 먼저 이야기를 했어요. " 
☞8월 14일 정천수 82가지 거짓말로 또 모금 시작. 1시간 47분경

 


박태용 두 번째 잠입 임무는 '설득'이었다. 

 

박태용은 정청수에게 오하이오에서 화상 이사회를 열자고 했다. 화상 이사회에는 서울에서 강신구와 채영민, 미국에서는 박태용과 정청수가 참석했다.

 

우려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다들 “당장 이혁준과 헤어지라!”, “당장 그만두라”라고 했다.

하지만 정청수는 워싱턴까지 잡힌 계획은 소화하겠다고 했다. 계속해서 미 동부로만 가겠다고 하니 ‘로키’에 대한 확신이 짙어졌다.

K어벤져스 기자들은 정청수가 ‘로키’란 단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야 했다.

 

강신구가 '로키'라는 말을 꺼냈다.  바로 멈추지 못하겠다면 ‘로키(lowkey) 행보'를 하라고 제안한 것이다. 

 

열공 K어벤져스 기자들에 따르면 정청수는 ‘로키’란 말에 정체가 탄로 났다고 생각했는지 계속 막장으로 치달았다고 했다. 

 



박태용은 이렇게 이사회를 열어 정청수 대표를 설득하면서 마지막 임무도 해냈다.

 

뜬금없이 채영민에게도 이사회 개최 지정 권한을 주자는 말을 꺼내 정청수 씨 허락도 얻어냈다. 

 

모든 임무를 마치고 박태용은 이튿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금까지 우리는 K어벤저스 기자들을 차례대로 살펴보았다. 대체 누가 캡틴 아들일까? 서로 막상막하라 깊은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다행인 점은 누가 캡틴 아들인지 정체를 아는 이가 있다는 점이다.

 

열린공감TV 캡쳐


바로 열공 K어벤져스 기자들에게 슈트를 사준 원(Won)씨 스님 할머니다.

 


 

원 씨 스님 할머니는 멀티버스 차원에서 모든 것을 지켜본 인물이다. 캡틴이 한국에 정착하는 과정, 그리고 캡틴 아들이 자라나서 열린공감TV에 들어온 전 과정을 지켜봤다.

 

캡틴 아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살피고자 원 씨 스님 할머니는 열린공감TV를 구독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대체 원 씨 스님 할머니는 어떻게 그 오랜 시간을 살 수 있었던 것일까?

 

 

 

 

 

그건 바로   ........


 


 


 

 


 

 

그녀가 초창기 타임스톤을 수호했던 에이션트 원이기 때문이다.

 

 

 

 

유튜브 캡쳐

 

 

 

(☞ 다음 6화. 드디어 밝혀지는 진실)

Posted by 상서로운향기
,

 

지난 이야기를 요약하면 이렇다.  K어벤져스 태동 배경에  캡틴 아메리카가 있었다.  

 

<퍼스트 K어벤져>☞제1화 캡틴에게 아들이 있었다. 

 

성장한 캡틴 막내아들은 시대 요구에 부응하며  열공K어벤져스 일원이 됐다. 

 

<퍼스트 K어벤져>☞제2화 김건희가 쥴리? 그것은 바로 리얼리티 스톤!

 

지금 우리는 캡틴 금쪽이를 찾고자 열공 K어벤저스 구성원들을 검증하는 과정에 있다. 

 

<퍼스트 K어벤져>☞제3화 채영민과 김두원 누가 캡틴 아들일까? 

 

 지난 시간에는 채영민과 김두원을 살펴봤고, 계속해서 그다음으로 입사한 이들을 살펴본다.

 

 

 


 

 

2020년 11월 초 <경향신문>에서 정직 처분을 받은 기자, 강신구가 있었다.

 

탐사보도 30년 경력 강 기자는 열린공감 TV에 취재연대 기자로 들어왔다. 

 

그는 ‘스모킹 건’을 들고 다니는 청담동 총잡이로 이름을 날린다. 

 

▲팩트TV NEWS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 글과 상관없음.

 

강신구 인기 상승에 <열린공감TV>로 후원금이 쇄도하기 시작한다.

 

매달 2~3억 원 정도 후원금이 안정적으로 들어오자 ‘자비스(자력 비즈니스)’ 시스템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열린공감TV가 급성장 가도를 달리자 대표 정청수는 강신구를 붙잡아야 했다.

 

“강 기자, 빨리 경향신문 그만두고 (여기서) 좀 책임 있는 역할을 맡아달라”

 

 강신구는 단호하게 “경향신문에서 내 발로 스스로 나올 수는 없다”라고 답했다.

 


 

열린공감TV 감독인 채영민 당시 기억으로는 정청수와 자기 지분 15%를 각각 강신구에게 주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세 명이 1/3씩 주식을 나눠 갖고 시민을 위한 언론 제작에 공동으로 책임지자는 뜻이었다. 하지만 강신구는 <경향신문> 소속으로 주식을 받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했다.

3월 9일 대선이 끝나고 모두 모였을 때 정청수 대표는 다시 강 기자에게 물었다. 총 5번째 제안이었다. 

 


 

 

대선 한 달 후인 4월 5일 강신구는 <경향신문>에서  해고 통지를 받았다. 그러면서  강신구 기자는 열린공감TV에 정식으로 입사한다. 

 


 

 

당시 K 열공 어벤져스가 헤쳐나가야 할 난관들이 산적해 있었다.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부부 등이 제기한 고소·고발이 10건 남짓이었다.

 

채영민은 몇년 동안 감옥에 갈 것을 이미 각오했다. 강신구도 시민을 위한 편파 방송을 지속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동지라고 믿었던 정청수 대표가 변하기 시작했다.

 


 

검찰수사를 앞두고 시민포털을 이유로 미국으로 떠난 것이다

 

때만해도 K어벤져스 기자들은 정 대표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정청수는 매사 솔직했다. 추한 과거마저 기자들에게 모두 공개할 정도였다.  

 


 

하지만 미국 현지로부터 불법모금 관련 제보들이 쏟아지면서, 열공 K어벤져스는 정청수 실체를 알게 된다.  

 

 

▲ 열린공감TV 화면 갈무리. 이 글과 상관 없음.

 

채영민이  문뜩 예전 일이 떠올라 어벤져스 기자들에게 물었다.

 

 

“지난 대선 직후에 (정청수 대표가) 미국으로 도망가겠다고 했던 이유가, 자기가 과거에 미성년 성폭력을 한 전과가 있다고 했던 거 기억나요?”

 

강신구도 들었다고 맞장구쳤다.

 


 

곧바로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채영민은 방송에서 정청수 성폭력 전과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 더 탐사. 8월 7일 화면 갈무리. 이 글과 상관없음.

 

 "저기서 (정청수) 거짓말을 몇 개 짚어드릴게요. 그것은 저희가 주장이니 추정이니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을 것이 저희가 증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말씀드립니다. 일단, (정청수) 성추행 전과가 있다는 것은 본인이 저희에게 여러번 이야기했었는데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그런 전과 없습니다."

(2022년 8월 7일 취재 후 정천수 육성 파일 “불법체류냐 멕시코냐 망명신청하면 최대 5년” 1시간 20분경)

 

▲ 더 탐사 화면 갈무리. 이 글과 상관없음.

 

그렇다. 정천수는 성폭력 전과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정청수 대표가 미성년 성폭력 전과로 자신을 포장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바로 열공K어벤져스 기자들을 방심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열공 K어벤져스는  정청수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열공 K어벤져스는 자비스 시스템을 가동했다.

 

“자비스, 내부 해결 방안 시뮬레이션을 해보자. 다양한 대화 각도에서 분광 분해 입자 팩터링의 고유값을 계산해 줘.”

 

자비스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소프트 랜딩(SOFT LANDING) 날짜값 계산을 해보니 0으로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열린공감TV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정청수를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정청수는 열린공감TV 대주주(51%)다.

열린공감TV는 영리 추구를 위한 주식회사다. 세계 대다수 회사가 주식회사 형태이기도 하다.

주식회사 최고 의결기구는 주주총회다. 주주총회에서 주식이 많은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다. 물론 이사회가 있지만 이사들도 대주주가 선임하거나 해임할 수가 있다.

그래서 이사들이 대주주를 끌어내리기도 쉽지 않다.


물론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성공한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바로 인피니티 스톤을 추적한 30년 법조기자 김만배다.

 

▲ PD수첩 화면 갈무리

 

한국 사회를 뜨겁게 했던 대장동 사업이 있었다. 이 사업은 원래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가 설계를 했다. 

 

사업에서 가장 어렵고 힘든 것은 자금 확보와 토지작업이다.

 

동네를 다니며 막걸리도 먹고 계약금도 걸어야 한다. 또한 그렇게 땅에 박을 돈을 1000억 이상 끌어와야 한다.

 

이런 일들은 모두 남욱 변호사가 했다. 동네를 두 발로 직접 뛰어다녔고, 2009년 부산 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을 영입했다. 

 

▲ PD수첩 화면 갈무리

 

당시까지만 해도 이 사업 지분 두 축은 남욱(45프로)과 정영학(약 33프로)였다.

하지만 뒤늦게 2011년경에 등장한 김만배 기자가 3년 만에 지분 49프로를 먹어버렸다.

 

김만배가 주식회사 화천대유 대주주가 된 것이다. 

이 배경에는 김만배 검찰 인맥, 파워스톤이 있었다.  

 

▲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처럼 파워스톤을 활용하더라도 빈 손에서 대주주가 되는 데는 3년이 걸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강신구는 영수 형도 없거니와 동훈 동생은 강신구를 그다지 썩 좋아하지 않는 듯했다.

 

▲ 유튜브 화면 갈무리.

 

 

무엇보다 정청수 불법 모금 사태는 촌각을 다투는 일이었다.

 

더 이상 미국 교포 사회에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면  정청수 대주주 지위를 바로 박탈해야 한다. 

 


그런데 강신구는 대통령 부부만이 아니라 대주주를 끌어내릴 스모킹 건이 있었다.  바로 이 대목에서 그가 캡틴 아들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깊어진다. 

 


 

그 스모킹 건은 무엇인가. 그가 철면피(Iron Man)를 따라 했다는 것이었다.

 

이는 아버지 캡틴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절대 알 수 없는 부분이었다. 철면피는 대체 누구인가? 바로 토니 스타크다. 

 


 

마블 백성이면 누구나 스티브 로저스(캡틴)와 토니 스타크(아이언맨)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 

 

 

토니스타크는 대출을 끼고 사는 직원들 생계는 고려하지 않고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면이 있었다.  

 

캡틴은 분명 아들에게 지나가는 대화로라도  토니스타크가 얼마나 철면피였는지 들려줬을 것이다. 

 

그것은 이런 내용이다. 

 


토니 스타크 부친은 <스타크 인더스트리> 주식회사 창립자 하워드 스타크다.

<스타크 인더스트리>는 부친 하워드가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 시절, 보잉(B-52), F-16 전투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잠수함 등 무기를 팔아 재벌이 된 회사다.

하워드 스타크가 죽은 뒤, 아들 토니 스타크(대주주)가 상속받아 CEO 자리에 오른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이었다.

토니 스타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신이 개발한 신무기를 발표하고 돌아가던 길에 게릴라군으로부터 공격을 받는다. 심장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채로 납치를 당했다.

그때서야 자기가 만든 무기가 오히려 자신을 죽이려 들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곳에서 만든 Mark1 슈트로 탈출에 성공한 토니 스타크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말했다.

“우리 병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만든 무기에 오히려 그들이 죽는 걸 봤어요. 그리곤 깨달았죠. 내가 이익만을 추구하는 파괴자가 됐다는 걸... 그래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토니 스타크는 군수사업부 영구해체를 발표했다. 

‘무기를 안 만드는 방위사업체’ 선언에 그 이튿날 주가가 56.5% 곤두박질 치자 이사회가 들고 일어섰다.

토니 스타크 경영 참여를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이사들이 제기했다.


토니 스타크는 당시에 이렇게 소리쳤다.


“상관없어. 우리가 대주주니까!”

하지만 이사회는 권리가 있다고 받아쳤다. 대주주가 회사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막강한 대표이사(CEO)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이사들이라는 주제를 담은 이야기가 <아이언맨(2008)>이다.

 

 



강신구는 분명 어릴 적부터 부친 캡틴에게 이 이야기를 접했을 것이다.

 

그래서 강신구는 본능적으로 이사회 중요성을 알았다. 

 

<열린공감TV>법인에는 이사가  4명이었다. 정청수와 채영민 외에  강신구 기자와 후배 기자가  쌍방 추천으로 이사진에 들어간 상태였다. 

 

정청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힘을 뭉칠 수 있다.  

 

통상 이사회 결의는 ‘이사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이사 과반수’로 하기 때문에 이제 이사회는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이사회를 장악했기 때문에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를 해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대표이사를 해임하더라도 여전히 정청수는 대주주(51%)였다.

 

강신구 기자는 신주 발행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정청수 대표는 5차례나 강신구에게 주식을 주겠다고 약속한 바가 있었다.

 

강신구는 약속 이행을 요구하며 따져 물었다.   

 

“정청수 대표가 저를 처음에 영입할 때 뭐라고 했습니까? 내가 가진 주식 51%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강기자가 들어오면 다 공평히 나눠서 1/3씩 우리는 이걸로 배당할 생각도 없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서 채영민 피디에게 강신구에게 주식을 주기로 한 제안을 철회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런데 강신구 말에서 드러나듯이, 정청수는 이미 '철회'를 한 상태였다.  

 

 

“말씀을 드릴게요. 제가 다섯 번이나 말씀드릴 때 정확한 답을 안 주셨어요.”

 



강신구는 정청수 철회 카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는 열공 K어벤져스에게는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다.

 

<열린공감TV>는 자비스가 구현한 ‘홀로그램 프롬프트’ 기술이 있다. 홀로그램 프롬프트는 과거 기억도 현실로 보여줄 수 있었다.

 


 

당시 다섯 번에 걸친 상황들을 홀로그램 프롬프트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었다. 

 

▲ 시민언론 더 탐사 유튜브 갈무리. 이 글과 상관없음

 

 

강신구는 그 장면을 보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 제가 번번이 거절했다고 했는데, 잘 생각해 보시면 ......(중략)...,제가 이야기를 했던 것은 그 당시에는 주식을 안 받겠다고 이야기를 안 했어요. 뭐라고 이야기했냐면 ..... "

<시민언론 더탐사>7월 17일 취재 후. 이사회 증자 결의... 시민언론으로 한 발 더! (1시간 17분경)

 

열공K어벤져스 기자들도 강신구 주장이 맞다며 힘을 보탠다.  또한 약속 이행 차원에서라도 신주발행은 설득력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처럼 주식을 신규 발행하여 1/3을 강신구에게 주면 정청수를 대주주 지위에서 끌어내릴 수 있다.

 


 

이 소설이 여기까지였다면  우리는 강신구를 캡틴 아들이라고 단정 지어도 좋았을 것이다.

 

이 이야기가 바로 끝날 수 없는 까닭이 있다.  

 

열공K어벤저스들에게 ‘이사회 개최권한’이라는 실행 버튼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에 누군가 가서 정청수를 만나서  ‘이사회 위임권한’ 언급이 나올 때 겸사겸사 녹음이 되어 있으면 좋을 것이다.

 

열공 K어벤져스는 박태용 기자를 잠입시키기로 결정한다. 박기자는 이처럼 후반에 무섭게 치고 올라온 캡틴 아들 후보다.

 


 

 채영민- 처음에 정청수 씨가 LA에 도착했을 때부터 교민분들에게 우려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어요....(중략)... 그런 이야기를 계속 들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좀 잠입을 시키기 위해서는 RTV 핑계를 대서..

(2022년 8월 7일 취재 후 정천수 육성 파일 “불법체류냐 멕시코냐 망명신청하면 최대 5년” 1시간 35분 15초경)

 

 

박태용 잠입 목표와 장소도 분명했다. 두목과 미국, 바로 캡틴 아메리카!

 

이제부터 캡틴을 능가하는 박태용 잠입 솜씨를 살펴보자.

 

 

(다음 제5화,  마지막 캡틴 아들 후보자, 박태용 기자)

 

Posted by 상서로운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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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홍상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제3화. 참여정부가 댓글에 빠진 날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홍상수<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2018년 8월 중순으로 기억한다. 경찰 댓글 공작 사건으로 조현오 청장 시절 국장 급부터 구속영장 청구를 할 것이라는 정보를 들었다.

 

그 명단에는 2016년 퇴임한 정용선도 포함됐다. 

 

정용선에게 전화해 대비하라고 알려줬다. 정용선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이렇게 툭 내뱉었다.

 

“내가 뭘 했는데요?”

 

문재인 정부 들어 군, 기무사 등에서 특별수사팀이 설치되고 수사 방식이 비슷하다는 것을 귀띔했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구속은 정당성을 갖추는 중요한 모양새다. 구속영장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되게 여론전도 펼친다. 경찰 댓글 사건에서도 이런 방식이 되풀이됐다.

 


 

정용선은 한참 생각하더니 경찰 조사 때 제출한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17쪽에 달하는 내용이다. 오랫동안 정보·기획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알던 경찰청 업무 내용을 떠올리며 혼자 작성했다. 

 

정용선. 연합뉴스 인용

 

물론 경찰 사이버 대응 요령도 포함됐다.

 


 

필자는 이 내용을 검찰 출신 변호사에게 보내 검토해달라고 했다. 철저한 검찰주의자인 그 변호사는 문서를 읽더니 이렇게 말했다.

 

“어떤 법조인도 이렇게 보고서를 쓸 수는 없을 것이다. 너무나 탁월하다.”

 

훗날 법정에서 재판장도 정용선에게 보고서를 잘 봤다고 덧붙였다.

 


 

정용선 보고서는 큰 제목, 소제목, 숫자 배치, 당구장 표시를 적절히 사용하여 노무현 정권부터 현재까지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이 보고서가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던 까닭은 정용선 씨가 그 업무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정용선 씨 업무를 되짚어보자.

 


 

경찰 조직은 창설 이후 주요 일간지와 방송 기사를 살펴서 경찰 관련 기사를 챙겨 확인했다.

 

 

경찰 언론 대응 방법은 다른 정부 기관과 같다. 정부 각 부처는 허위보도나 왜곡 주장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나 반론보도 청구로 대응했다. 물론 보도자료 배포, 공식 브리핑(문자나 메일 전달 포함)은 기본이다. 이걸  공식 대응이라고 한다. 

 

국가기관 사이버 대응은 2000년쯤 김대중 정부 시절 인터넷 발달과 시작됐다. 그러면서 사이버상 허위 주장과 허위사실도 등장했다. 이는 오늘날 ‘가짜 뉴스’로 개념화된다.

 

영상역사관 인용

 

그런데 노무현 정부 때부터 언론 공식 대응 방법으로 새로운 대응이 도입된다. 바로 댓글 게재다. 대상은 ‘국정브리핑’에 올린 언론보도였고 댓글 실적을 부처 평가에 반영했다.

 

정용선은 그 당시 충격을 받은 언론들이 기사를 쏟아냈던 것을 기억했다..

 


1.동아일보“BH(청와대) 지시사항이다. 매일 댓글 달라"(2006.4.6.)

2. 동아일보 (사설) 언론 공격 ‘댓글 달기’ 경쟁시키는 청와대(2004.4.6.)

3. 프레시안 노 대통령 “<국정브리핑> 댓글 달아라 ” 지시 논란(2006.04.06.)

4. 연합뉴스. <홍보처‘언론보도에 부처 의견달기’ 공문 발송 (2006.4.6.)

5. Views&News:국정홍보처,‘댓글 지시 달기’ 파문

6. 데일리안 : 노무현 정부,‘ 전 공무원의 댓글 요원화’? (2006.4.6.)

(현재 네이버상에 제목은 검색되나 기사 내용은 삭제된 상태)

7. 문화일보 : 정부 각 부처별 언론보도에 ‘댓글’ 독려(2006.4.6.)

8. 노컷뉴스“공무원들, 언론 보도에 꼭 댓글 달아라”(2006.4.6.)

9. 동아일보: 공무원들 “댓글 잘 달면 출세”... 온라인 국정운영 실태(2006.4.7.)

10. 노컷뉴스. 공무원 “댓글 달기... 달라면 달아야죠.”(2006.4.7.)

11. 세계일보 : “언론보도에 부처 댓글 달아라... 평가에 반영”(2006.4.7.)

12. SBS: 국정홍보처 ”댓글로 언론보도 대응하라”(2006.4.6.)

 


 

경찰도 정부 방침을 따라간다. 이것은 경찰청 정보2과 업무였고 2006년 정보2과장은 정용선이었다.

 

정용선. 뉴스1 인용

 

13만 명을 거느린 경찰청 업무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반복 업무는 대부분 관행적으로 이뤄진다.

 

우선 사이버 이슈에 대응하려면 인터넷상에 어떤 경찰 관련 내용이 떠도는지 파악해야 한다.

 

sbs 인용

 

정보2과는 수집된 사이버 이슈를 기능과 관할에 맞게 통보한다. 물대포 내용은 경비과, 삼색 신호등 내용은 교통과, 서울 사건은 서울청으로 통보할 것이다.

 

이 사이버 이슈를 통보받은 해당 기능이나 해당 지방청 또는 경찰서는 사실 확인을 거친 뒤 대응 여부와 수단을 결정했다.

 

뉴시스 인용

 


 

이 업무가 더 중요하게 자리매김한 계기가 2008년 광우병 촛불시위다.

 

김주완 블로그 제공

 

광우병 사태는 이명박 정부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2008년 6월 청와대는 인터넷을 담당하는 국민소통비서관을 신설했다. 또 부처별 대변인실마다 소관 업무에 대한 인터넷 대응을 강조하고 평가했다.

 

이에 경찰청 정보국도 사이버 정보만 전담하는 정보관 2명을 배치했고 사이버 치안정보를 수집·작성·배포하기 시작했다.

 

당시 정용선은 정보2과장에서 기획조정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획조정담당관은 조선시대 왕명을 하달하는 도승지와 비슷하다. 과장 중 서열 1번으로 국관회의에서 경찰청장 지시 사항을 정리해 전국 경찰에게 배포한다.

 

2009년 강희락 경찰청장 내정자와 정용선 본청 과장. 매일건설신문 인용.

 

2009년 강희락 경찰청장이 내정됐다. 강희락은 2010년 1월 정용선을 경무관으로 승진시켜 정보심의관으로 삼았다.

 

오마이뉴스 인용

46세인 정용선은 언제나 동기보다 2~3계급 승진이 빨랐다. 경찰청에는 50대 과장이 즐비하다. 정용선은 각별히 처신에 신경 썼다.

 

2010년 8월 강희락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조현오가 청장으로 취임했다.

 

강희락(좌)-조현오(우).시사저널 인용.

 

정용선은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아 지방청 근무를 희망했다. 그러나 조현오는 업무능력이 탁월한 정용선에게 남아달라고 부탁한다.

 

조현오는 2011년 정용선을 치안감 승진 명단에 넣는다.

 

조현오 경찰청장 시절 정용선(좌). 뉴시스 인용

 

정용선은 이처럼 어느 청장이 오든 항상 인정받고 승진했다.

 

강신명 청장 시절 정용선(우) 수사국장. 일요서울 인용

 

직장인이라면 그 비법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정용선은 두 가지를 꼽았다. 보고할 때 멍청하게 보이지 말고 상사 기분을 맞출 것!

 


 

경찰청은 청장 주재 회의를 8시 30분에 시작한다. 그전까지 경찰청장은 과장들 보고를 받는다. 보고할 사람이 두 명 정도 남으면 비서실은 정보심의관에게 전화를 한다. 

 

“지금 올라오십시오.”

 

정보심의관실은 10층에 있고 경찰청장실은 9층이다. 보고 시간이 임박할 즈음 직원이 ‘사이버이슈 보고’를 마무리해서 가져온다.

 

정용선은 계단으로 내려가면서 내용을 한 번 훑어본다.  하지만 정용선은 청장 보고 시 ‘사이버동향보고서’에 대해 중점적으로 한 적이 없다고 했다.

 

청장 관심사는 주요 사건이었지 사이버이슈가 아니었다.

 

주요 사건은 신문 1면이나 9시 뉴스에 나오는 정도 사안을 말한다.

 

만약 모 경찰서 초동 조치가 미흡했다는 뉴스가 전날 밤 9시 뉴스에 나왔다면 이미 전날 본청 감찰과에서 총출동한 상태다.

 

 

 

이 내용은 정용선이 청장에게 보고하기 전에 이미 해당 업무 과장이 보고를 마쳤다. 즉 해당 기능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조치가 이뤄진 상황이다.

 

정용선은 이미 보고가 돼 알고 있는 사안을 절대 경찰청장 앞에서 주절주절하지 않았다. 그는 그런 태도가 멍청해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다른 사이버이슈는 왜 중점적으로 보고하지 않았을까. 크지 않은 사이버이슈에 대해서는 각 기능별로 큰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정용선이 다른 기능에 관련된 사이버이슈를 보고했다 치자. 그렇다면 그 기능 국장이나 과장이 정용선에게 일을 크게 만들었다며 비난할 것이다.

 

“보고 안 해도 되는 것까지 보고해서 사람 힘들게 한다.”

 

또한 이러한 보고 내용은 대부분 경찰 조직에 좋지 않은 사안이다. 경찰청장 처지에서 기분 좋을 리 없다. 이처럼 보고 과정에서 상사 기분을 맞추는 것은 기본이다. 수석이 괜히 수석이 아닌 것이다. 

 

정용선은 보고를 마치고 '주요 사이버 이슈 보고서'는 시간 있을 때 읽어보라며 다른 보고서와 함께 책상에 두곤 했다.

 


 

정용선은 2016년 경기지방경찰청장을 마지막으로 퇴임했다.

 

정용선 경기지방경찰청장. 뉴스1 인용

 

정용선은 그간 업무와 국관회의 지시사항을  종합해볼 때, 경찰 조직은 경찰 신분을 밝히고 대응하는 ‘공식 대응’이 기조였다고 인식했다. 이게 정용선이 작성한  17페이지 보고서 핵심이다. 

 


하지만 2018년 경찰청 특별수사팀은 조현오 청장 재직 시절 경찰이 신분을 숨기고 댓글 공작을 펼쳤다며 수사했다.

 

당시 서울청에서 어떤 이슈에 댓글을 달았는지를 알 수 있는 '이슈 대응 목록'과 그에 따른 댓글 작업 보고서를 찾아냈고 그것을 언론에 흘렸다.

 

 

이는 정용선 기억과 다르다.  혹시 정용선 씨가 미처 놓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경찰청은 매일 보고서가 물밀듯 들어온다. 지방청에서 보내는 자료들 중에는 사이버 대응 과정에서 어떤 직원이 어떤 내용으로 댓글을 달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보고서도 분명 있다.  정용선은 이러한 지방청 자료를 신경 써서 살펴보지 않았다.

 

정용선은 왜 이런 자료를 거들떠보지 않았을까? 정용선은 정보심의관 시절 하루에 봤던 보고서 분량이 적어도 500페이지 이상이었다고 했다. 그래서 늘 상 시스템에 의해 들어오는 지방청 자료는 관심이 떨어진다.


그렇더라도 ‘댓글 공작’을 펼쳤다는 특별수사팀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진위를 확인할 방법은 없을까.


 

정용선은 경찰 정보통이지만 경찰청 수사국장을 지냈고 지방청 수사과장도 거쳤다.

 

특별수사팀 수사기록은 정용선이 볼 수 없다. 그러나 단서가 있다.

 

특별수사팀이 언론에 흘린 서울청이 작성한 '이슈 대응 목록'이다. 이 목록으로 어떤 이슈에 대응했는지와 대응한 날짜를 파악할 수 있다.

 

 

정용선은 대응한 날짜 전후로 각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에서 기사를 찾았고 그곳에 경찰관이 올린 글을 일일이 찾아내기 시작했다.

 

정용선은 경찰관이 자기 실명 또는 자기 직책을 밝히고 쓴 것을 계속해서 찾아냈다. 90여 건 정도였다. 이는 정용선 기억과 일치한다.

 

하지만 정용선은 더 이상 찾아내지 못했다.

 

2010년 경찰서와 지방청마다 언론 대응을 했기에 당시 홈페이지에 공식적으로 올린 글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13년 전후로 경찰서마다 자체 운영하던 홈페이지가 지방청으로 통합되고 지방청 홈페이지도 본청 홈페이지로 통합됐다.

 

즉 남아 있는 자료가 없다

 


 

그렇다면 대체 익명 댓글은 어떻게 된 것인가. 정용선은 재판에 넘겨진 후에 수사 기록을 모두 받아 살펴봤다. 진실은 기록에 있었다.

 

수사기관이 포털사에서 확보한 댓글 등은 30만 개였다. 기소한 댓글은 그중 4%인 1만 2000여 개다.

 

정용선은 수사 기록을 보고 지금까지 경찰이 공식 대응을 했다고 확신하게 됐다.

 


 

그렇다면 왜 익명 댓글로 활동하게 된 것인가. 특별수사팀도 이 업무를 담당한 본청 계장 직원, 실무자에게 확인했다. 정보과에 속한 직원들 상당수 진술이 수사기록으로 남아 있다.

 

드림필드11 블로그 인용

그 후 필자가 정용선을 만난 것은 재판을 앞둔 법정 복도였다.

 

그동안 수사기록을 보면서 많은 생각에 잠긴 흔적이 보였다. 그는 몹시 의외라는 표정으로 낮게 속삭였다.

 

“어떻게 여경들이 오히려 당차고 진술을 똑 부러지게 하고...”

 

(다음 제4화, 여경은 경찰의 미래다.)

 
 
 
 

 

P.S) 위 제목은 홍상수 감독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 차용

 

 

 

 

 

 

 

 

 

Posted by 상서로운향기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홍상수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제4화. 여경은 경찰의 미래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홍상수<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조현오 청장이 댓글 공작을 했다면 실행 부서는 경찰청 정보2과다.

 

정보2과 업무 중 하나가 사이버 이슈 대응이기 때문이다. 정보2과 담당 직원 대다수가 법정으로 불려 나왔다.

 

2011년경 경찰청(이하 본청)에서 <사이버 이슈 보고서>를 작성했던 여경 A부터 살펴보자.

 

여경 A는 본청은 지방청이나 일선 경찰서에 댓글을 쓰라고 지시하거나  곳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본청은 사이버상에 떠도는 이슈를 관할과 기능에 맞게 알려주는 곳이라고 했다. 

 

통고를 받은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는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여론 대응 방법을 선택한다.  

 


 

서울청 스폴팀에서 근무한 여경 B도 상부 지시에 대해 이렇게 기억했다.

 

“자체적으로 했던 것이 95% 이상이었던 것 같고요. 제가 그날 작성했던 사이버이슈 같은 경우는 아침에 일찍 와서, 전날부터 검색을 해서 선정했기 때문에 대부분은 저희 실무자들이 (대응 이슈를) 선정해서 보고를 했던 것이지 위에서 지시를 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검찰은 실망하지 않았다.

 

댓글을 직접 쓴 서울청 정보국 정보4과(스폴팀) 여경 B가 스폴팀이 처음부터 경찰관 신분을 드러내지 않은 채 활동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사실 세간에서도 이미 경찰이 일반인처럼 글을 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언론에 보도가 종종 됐기 때문이다. 

 

- ‘나경원 편들기 수사’ 글에 비난 댓글 달아라... 경찰, SNS 여론몰이 지침 논란(서울신문. 2012.02.03.)

- '주민 괴롭히는 희망버스’ 글, 알고 보니 경찰이 작성(한겨레. 2011.07.13)

 

당시 언론은 이를 댓글 공작 또는 여론조작이라고 비난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과 경찰이 서로 잡아먹으려고 하던 시기였다. 익명 댓글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여론조작 행위로 인식됐다면 검찰은 분명 칼을 들이댔을 것이다.

 

이러한 익명 댓글이 범죄행위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12월 국정원 댓글 사건이 터지고 난 후다.

,

당시에는 이런 익명 댓글 대응이 뭔가 당당하지 못하고 '찝찝하다'는 느낌을 가졌을 뿐이다.    

 


2011년 새로 부임한 정보 4계장이 특히 그랬다.

 

그는 직원들에게 경찰관 신분을 밝히고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 내용으로 댓글을 쓰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인터넷상에서 돌아오는 반응은 ‘수구꼴통이냐’는 악플들 뿐이었다. 경찰이라는 것을 밝히고 댓글을 쓰면 읽지도 않는 현실을 경험한 정보 4계장은 공개 대응을 포기했다. 

 


 

스마트 폰 보급률은 2009년 3% → 2010년 14% → 2011년 40%로 증가했다. 2007년 설립된 '트위터'가 국내에는 스마트폰 보급과 맞물리며 2011년 활성화됐다.  

 

여경 B는 당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SNS상에 허위사실을 올리는 게 위법하다는 인식이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심각성은  문재인 정부 들어와 <가짜뉴스>라는 개념으로 자리 잡는다.   

 

김주완 블로그 인용

당시 집회가 열리면 누군가가 SNS에 올린 허위사실이 순식간에 리트윗 됐다. 이런 허위사실을 진보 매체가 받아서 보도했고 시위대를 흥분시켜 과격 폭력시위를 부추겼다.

 


재판장이 물었다.

 

“일반인처럼 댓글을 달면 유언비어 퍼졌던 것이 바로 잡히는 효과가 있나요?”
“네. 있습니다.”

 

여경 C는 확고하게 답했다.

 

“유언비어가 한 번 퍼진 것을 완전히 되돌릴 수는 없지만 누군가가 사실이 아니라고 올리면 확산되는 게 방지가 됩니다. 예를 들면 경찰이 누구를 때렸다고 하면 막 퍼지고 퍼져서 리트윗이 계속되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이 잘못된 것이라고 하면 되돌리기는 힘들지만 확산이 되는 것은 어느 정도 방지가 됐습니다.”

 

여경 B은 법정에 나왔던 다른 여경들보다 한 수 더 뜬다.

 

“공식 비공식을 따지는 것보다는 그 유언비어 유포로 인해서 올 수 있는 사회 혼란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검사가 물었다.

 

“공식, 비공식보다는 혼란을 막는 게 중요하다?”
“네”

 

여경 B는 뜸 들이지 않고 답했다. 평소 소신이고 신념이라고 했다.

 


 

검찰도 SNS 초창기인 당시에는 경찰 조직 내 명확한 SNS 가이드라인이 없었다는 걸 잘 안다. 

 

하지만 검사로서는 당시 이러한 비공식 댓글 대응이 문제 될 소지가 있어 보였다는 진술만 받아도 성공한 셈이다.

 

재차 질문했다.

 

“지금 증인께서 7~8년 전 당시 SNS 상황하고 지금 상황하고 많이 다르다고 설명하시는 것 중에 일부 요소로서 당시에는 일부 젊은 층이 관심이 있었고 또 노조나 이런 집회시위를 하는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들 위주로 이걸 사용했다고 하셔서 그런데 일종이 그때 당시의 대응은 젊은 층이나 노조 등등이 법질서 파괴세력으로 거론되기도 했었거든요. 그 당시 내부 문건 보면. 이런 것에 대한 심리적 차원에서 행해진 측면은 있지 않을까요?”

 

여경 C는 이렇게 대꾸했다.

 

“그런 거대한 관점을 갖기에는 제가 너무 소소한 업무를 했네요.”

 


 

경찰이 존재하는 이유는 치안 질서 유지다. 정보·홍보·보안 등 모든 업무는 치안 질서를 유지하는 수단이다.

 

그렇더라도 그 수단은 오직 공식적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소신과 신념으로 뭉친 경찰도 있다.

 

고학성 씨가 그런 경찰이다.

 


 

고학성은 2000년 중반부터 부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근무했다. 고학성이 근무했던 홍보부서는 국민에게 경찰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는 2017년 경찰 댓글 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특별수사팀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고학성이 조사를 받은 부분은 2011년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던 부산 희망버스 집회 관련이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발하여 김진숙 씨가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고 2011년 6월부터 SNS로 집회 참가자들을 모집하여 희망버스 집회가 부산에서 개최됐다.

 

김주완 블로그 인용

 

경찰청장 조현오는 화상 간부회의에서 여론대응팀 가동을 주문했다.

 

이러한 조현오 청장 지시가 떨어지자 부산청은 여론 대응을 위해 온라인TF(태스크포스)팀이 만든다.

 

경찰관 신분을 숨기고 1박 2일 동안 집회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댓글이나 트윗을 작성했다. 희망버스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고학성은 조사 과정에서 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만약 지금과 같이 민주당 시절이라고 한다면 보도자료를 배포할 수 없었겠지만 당시 부산시장이 희망버스 시위에 대한 반대의견이나 외부세력 반대의견을 발표하니, 부산 상공회의소도 같이 움직였겠지요. 그 부분은 저희 추정입니다만 지금의 민주당은 작은 목소리 상대적으로 낮고 힘없는 곳에 귀를 기울이고 반면 자유한국당은 그 반대 아니겠습니까?."

 

이처럼 고학성은 보수 색채가 강한 부산에서 다른 정치적 성향을 드러냈다. 실제로 고학성은 퇴직 후 민주당에 입당했고 선거도 나갔다.

 

문재인 정부와 시각이 비슷했던 고학성은 당시 서천호 부산경찰청장, 부산경찰청 차장, 경찰청 조현오 청장뿐만 아니라 경찰청 대변인, 홍보담당관이 기소가 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고학성은 검찰 핵심 증인이었기에 재판마다 불려 나갔다. 그때마다 변호인들은 똑같이 언론 기사를 하나 꺼냈다.

 

mbn 인용

 

“증인, 여기 권기선 청장 알지요? 2015년 1월 7일 자 권기선 부산청장이 도를 넘는 욕설과 모욕적인 말을 했다며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한 사실. 증인이 이 해명을 요구했지요?”

 

고학성은 이 내용은 희망버스와 관련 없다며 반박했다. 처음에는 의아해하던 재판장도 무슨 뜻인지 알겠다며 질문을 이어가게 했다.

 

“증인이 이렇게 한 것은 맞잖아요”
“네.”

 

“증인의 성품은 윗사람에게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 맞지요?”
“권기선 청장님은 부하 직원들에게 육두문자로 욕을 하니까...”

 

사과하는 권기선 청장. 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서천호 전 부산청장 기억에도 증인 성격이 불의를 못 참고 좀 강직한 성격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증인께서 적어도 댓글 다는 게 증인이 위험하다고 생각했으면 피고인에게 '청장님 위험하니까 우리 좀 조심스럽게 합시다' 이렇게 한 마디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변호인들은 계속해서 고학성을 추궁했다

 

변호인들이 던지는 질문에 관통하는 주제 의식이 이렇게 느껴졌다.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특별수사단에게 데이셨죠?’

 


 

변호인은 언제부터 위법하다고 판단했는지 그 시점을 물었다.

 

“제가 2017년 퇴직 후에는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댓글 문제가 등장하면서 조사받는 게 제 귀에 들어올 때 2년간 정말 힘들었습니다. 조사를 제가 전체적으로 받아보니까 제가 마음속에 생각하는 바가 그때는 제가 생각 못했지만 ‘정말 잘못됐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학성은 경찰 특별수사단 조사를 받을 때 상당히 위축된 상태였다고 인정했다. 그리고 이렇게 읊조렸다.

 

“참 힘들었다. 지금도 힘듭니다.”

 

법정에서 변호인은 고학성 씨가 부산청 홍보담당관실에 있었던 2006년과 비교해서 희망버스 집회가 열렸던 2011년에는 어느 정도 홍보업무 환경 변화가 있었는지 물었다.

 

이에 고학성 씨 답변은 이례적으로 막힘없었다.

 

“많이 바뀌었어예.”

 

(다음 제5화 부산경찰의 힘)

 

 

 
 

 

P.S) 위 제목은 홍상수 감독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 차용

 

Posted by 상서로운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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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제5화 부산경찰의 힘

 

 

 

 

2011년 부산지방경찰청에 가장 큰 현안은 '희망버스' 집회였다.

 

집회 날짜는 예고돼 있고 그에 맞춰서 각 기능은 대책을 수립했다. 잘못된 언론 보도에 대응하는 게 홍보 업무 가운데 핵심이다.

 

부산경찰청에 출입하는 기자들과 유대 관계만 신경 쓰면 충분했던 시대는 막을 내렸다. 홍보담당관실은 SNS 환경을 반영해 희망버스 여론 대응 계획을 만들었다.

 


 

2011년 6월부터 희망버스 집회가 열렸다.

 

경찰 처지에서 1차 시위는 허를 찔렸다고 볼 수 있다. 희망버스 시위대가 군함을 건조하는 ‘가’급 국가 중요시설인 한진중공업 사다리를 타고 담장을 넘어 침입했기 때문이다.

 

부산경찰청 제공

 

그 후에 법원에서 외부인 출입금지 가처분 결정이 났고 한진중공업 경비가 강화됐다.

 

1차 희망버스 집회가 끝나고 바로 2차 집회가 예고됐다. 2차는 가장 대규모 인원이 참가할 것이라는 정보가 잡혔다. 일부 정치인도 가세한다고 했다.

 

시위대는 SNS를 통해서 집회 참가자 모집, 경찰력 배치, 영도조선소 진입을 위한 해상침투 등 각종 정보를 퍼트렸다.

 

김주완 블로그 제공

 

경찰로서는 온라인 모니터링과 대응이 더욱 중요해졌다. 희망버스 시위 당시 아침·저녁으로 청장과 차장 주재 대책회의가 진행됐다.

 

본청도 1차에 영도조선소가 뚫리고 대규모 2차 집회가 진행되면서는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김주완 블로그 제공

 

경찰청장 조현오는 화상 간부회의에서 여론대응팀 가동을 주문했다.

 

고학성은 조현오 지시 이후 부산지방경찰청 창설 이후 전무후무한 여론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고 했다. 온라인 TF(태스크포스) 팀이 만들어진 것이다.

 

법정에서 검찰이 TF팀 창설을 지시한 자를 묻자 고학성은 분명하게 답했다.

 

"부산청장 지시를 받았어예."

 

희망버스 집회 전날 부산청은 온라인 TF팀 직원 37명에게 사전교육을 진행했다.

 

홍보담당관실 직원이 TF팀 직원에게 트위터 계정 생성부터 리트윗 등 기초를 가르쳤다. 온라인 활동은 집회가 시작된 토요일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1박 2일 동안 진행됐다.

 

김주완 블로그 인용

 

부산청 언론대응 TF팀 37명은 한 곳에 모여 일사불란하게 조직적으로 대응했다. 먼저 부산청 홍보담당관실 직원은 대형 스크린에 이슈를 띄워 대응을 지시했다.

 

이를테면 '최루액이 발암물질이다'라는 이슈에 대해 경찰은 '거짓말', '시위대 불법행위' 등 대응 방향을 정해 실행했다. 30여 명이 한 강당에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 여론 흐름을 좌지우지한 것처럼 보인다.

 

 


 

 

희망버스 10월 8일 부산에서 열린 5차 집회로 막을 내렸다.

 

김주완 블로그 제공

 

세가 약해지기까지 온라인 여론 대응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결과보고서가 부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본청으로 쭉쭉 올라갔다.

 

2011년 부산청은 성과평가 '최상위'를 받았다.

 

홍보담당관 고학성은 무조건 조현오 지시 때문에 비공식 댓글 활동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은 부산지방경찰청에는 이러한 SNS 대응 경험과 역량이 오래전부터 축적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 증거로 2010년 2월 부산에서 발생한 김길태 여중생 살인 사건 자료를 제시했다. 당시 온라인에 김길태 팬카페가 생기고 김길태 영웅화, 김길태 음모론 등 기가 막힌 내용들이 퍼졌다.

 

 

부산경찰청은 자체적으로 댓글 대응을 포함한 사이버 대응을 하여 김길태 카페를 폐쇄 조치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변호인이 ‘부산경찰의 힘’을 내세운 반면, 검찰은 더 강한 자료를 증거를 내밀었다.

 


 

희망버스 집회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청 주재로 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숍에서 오고 간 말들은 모두 기록으로 남아 있다.

 

이 문건에는 조현오 경찰청장은 부산 순경 권창훈(가명)에게 '비공식 대응이 필요하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나온다. 이는 명백한 증거다.

 

왜 조현오는 권창훈에게 이런 말을 했을까? 이 사건은 이미 10년 전 일을 파헤친 것이다.

 

조현오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면 권창훈은 어떨까.

 

법정에서 이렇게 회상했다.

 

“저는 그때 스테이크 먹은 기억밖에 안 나예. 그 문건의 발언 내용을 봤을 때는 다 사실인데 청장님이 밑에 전국 직원 다 불러놓고 '야 댓글 달아라' 이렇게 했겠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문건 내용을 따라 하나씩 거슬러 올라가 보자.

 


 

권창훈 순경은 희망버스 집회 당시 한진중공업 정문에서 근무했다.

 

당시는 트위터가 유행이었다.

 

 

 

집회 담당 경찰도 트위터 앱을 설치하여 '버스' 단어를 실시간 검색했다. 뭐라고 경찰을 욕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당시는 초상권 인식이 낮았다. 시위대는 경찰들 사진을 찍어 그대로 트위터에 올렸다. 동료 경찰관들은 트위터에 서로 얼굴이 나왔다면서 알려주었다.  

 

그러다 보니 권창훈 트위터가 능숙해졌다.

 

그는 희망버스 집회가 끝나고 나서 부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전화를 받는다.

 

“SNS가 유행이라서 한 자리 생겼다”

 

대체 권창훈에게 행운처럼 굴러온 ‘한 자리’는 무엇인가?

 


 

당시 경찰청은 비난 여론 대응 방식 변화를 모색했다. 경찰청은 유행하던 온라인 미디어 <위키트리>에 눈을 돌린다. <위키트리>는 SNS를 중심으로 뉴스 아이템을 발굴해 이용자들과 함께 뉴스를 생산·편집하는 서비스다.

 

 

경찰청은 공식 대응을 강화하는 '온라인 소통계'를 2011년 10월 신설한다. 경찰청 온라인소통계 직원들이 기자처럼 소속을 밝혀 글을 쓰는 것이다. 이렇게 생산한 글을 트위터가 퍼트리면 된다.

 

그런데 한 가지 난관이 생겼다.

 

경찰청이나 지방청 공식 트위터 팔로워 수가 많지 않아 확산력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홍보를 하면 팔로워 수가 늘어날 것이나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확산할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트위터를 하는 젊은 경찰을 대상으로 '온라인 커뮤니케이터'를 모집했다. 이미 부산청도 '온라인 커뮤니케이터'를 선발했다. 그중 한 명이 권창훈(가명)이다.

 


 

2011년 11월 22일 전국 '온라인 커뮤니케이터'가 참석하는 창설 기념행사가 열린다는 공문이 부산청에 왔다. 그 자리에서 청장 발언이 끝나면 한 명씩 발언하는 기회가 주어졌다.

 

폴리스타임즈 인용

 

부산청 홍보담당관실은 워크숍에서 직원들이 돌출 발언을 하지 않도록 단도리했다. 경찰청장 앞에서 어떤 질문을 한 것인지 미리 연습해 발언하도록 했다.

 

당시 부산청 홍보담당관실은 권창훈에게 다음과 같은 건의를 청장에게 하도록 연습시켰다.

 

"웬만하면 신분을 밝히고 대응하는 것도 좋지만 비공식적 대응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왜 직원들은 권창훈에게 이런 말을 하게 했을까? 권창훈은 이렇게 말했다.

 

"가서 우리 잘했다고 어필하고 온나."

 

권창훈이 비공식 대응 필요성을 제기한 배경이다.

 

문서에는 조현오가 이렇게 답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웬만하면 신분을 밝히고 대응하는 것이 좋지만 비공식적 대응도 필요하면 해야 한다."

 

조현오가 씩씩한 순경에게 무안을 주지 않으려고 애써 부드럽게 돌려서 한 말이라는 맥락은 중요하지 않다.

 

조현오가 청장 시절 이런 조직을 만들어 비공식적이고 조직적인 댓글과 트위터 활동으로 온라인 여론이 형성되는 장을 파괴한 게 핵심이다.

 


 

권창훈은 법정에서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권 씨는 지난 10년 동안 느낀 점을 털어놨다.

 

"저희 내부 분위기가 말이 ‘조직적’이지, 그냥 요만한 것(작은 것)을 이만하다고(크게) 보고도 많이 하거든예."

 

권창훈이 말한 대로면 당시 부산청 언론대응 TF팀 37명이 한 곳에서 일사불란하게 조직적으로 대응하여 여론 흐름을 주도했다고 하지만, 이 또한 과장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당일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사용법을 익혔다. 즉 30명 대부분 팔로우가 없는 알 계정인 것이다. 트위터에 글을 쓴다고 리트윗 할 팔로워가 없다.

 

그래서 부산청 홍보팀장은 목표를 이렇게 설정했다.

 

"그 당시 저희가 했던 것은 트위터에 '희망버스'로 검색하면 그 글이 올라가는 정도만..."

 

하지만 거친 표현이 들어간 글들이 문제가 된다.

 


 

홍보실 직원은 당시 홍보담당관 고학성이 "트위터에 좌측 세력이 너무 많다"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했다.

 

게다가 고학성이 당시 여론대응 TF팀에게 '더 세게'를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진술이 나왔다.

 

고학성이 법정에서 기억에 없다고 할수록 '더 세게'라는 말을 하지 않았느냐는 추궁이 쏟아졌다.

 

 

-변호인: ....온라인TF 경찰관들에게 “더 세게, 더 세게”라고 하면서....
-재판장: 증인이 더 세게 더 세게 했다는 거 맞아요?
-변호인: 정보화교육장에 가서 더 세게 더 세게 표현하라는 식으로....
-재판장: 그렇게 한 것 맞아요? 더 세게 더 세게?
-변호인: 증인이 강하게! 더 세게! 계속 ............

 

고학성이 저항할수록 재판장과 변호인은 계속 “더 세게 더 세게”라고 밀어붙였다.

 

법정이라는 이 고립된 공간은 어느새 <브로크백 마운튼>(이안 감독)을 떠올리게 만든다.

 

 

에니스 델마(히스 레저)와 잭 트위스트(제이크 질레할) 못지않게 고학성 또한 가혹한 현실을 견디고 있었다.

 


 

반면 ‘보안 댓글’ 수사는 영화 <에어리언 대 프레데터>에 비유할 수 있겠다.

 

 

보안 분야 댓글은 범죄 댓글 중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내용은 가장 심각했다. 당연히 조현오 시절 보안국장이 줄줄이 조사받았다.

 

조현오 시절 마지막 보안국장은 김용판(2012년)이다.

 


 

2018년 8월 19일 <한겨레>가 또 단독 보도를 했다.

 

김용판 “조현오 전 경찰청장 댓글 지시 위법하다 판단”

 

기사 내용을 보면 김용판은 경찰 조사에서 조현오가 댓글 작성을 지시한 사실은 있지만 위법하다고 판단해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조현오를 피의자로 입건하는 결정적 한 방이었다.

 

그러나 김용판은 6년 동안 댓글 위법성에 침묵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는 프레데터 은신(clocking) 능력에 해당할 것이다. 

 

하지만 산성 피를 쏟아낸 것은 조현오가 아닌, 바로 검찰이었다.

 

(다음 제6화. 오! 용판)

 

 

 

 


 P.S) 위 제목은 홍상수 감독 영화 <강원도의 힘>에서 차용

 

 

 

Posted by 상서로운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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